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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기차 세계 1위 오른 中 비야디, 우리가 배울 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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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에서 세계 1위로 등극했다. 터줏대감이던 미국 테슬라는 2위로 밀렸다. 지난주 BYD는 작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225만 6714대를 기록해 전년비 약 28% 늘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테슬라는 전년비 8.6% 감소한 164만대를 파는 데 그쳤다. BYD의 도약은 자동차판 ‘차이나 쇼크’다. 앞으로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 기술 어느 분야에서든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중국과 기술력을 다투는 한국엔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제조업 굴기 프로젝트는 치밀하기 이를 데 없다. 2015년 ‘중국 제조 2025’ 전략을 수립해 제조업 강국으로 가는 시동을 걸었다. 이후 10년 간 풍부한 자금과 인력을 앞세워 전기차·배터리·통신·반도체 등 핵심 산업을 전폭 지원했고, BYD 사례에서 보듯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어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개시하는 올해부터 ‘중국 표준 2035’ 전략을 펴고 있다. 세계의 공장을 넘어 세계의 표준을 정하는 ‘룰 메이커’가 되겠다는 게 새로운 목표다.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나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작년 봄 KAIST 강연에서 “솔직히 말하면 중국은 인공지능(AI)도 제조업도 우리를 앞서고 있다”며 “중국의 스피드가 더 빠르기 때문에 우리가 쫓아가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최근 국책 산업연구원(KIET)은 AI 칩 등 첨단 반도체 설계는 중국이 오히려 한국을 앞섰다는 평가를 내놨다. 로봇, 전기차, 배터리 등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우리 정·재계 지도자들이 중국의 기술력을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면서 제조업 주도권을 한국과 중국에 대거 넘겨주었다. 우리가 그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저성장의 수렁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중국의 기술 굴기는 우리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다. 10년 장기 프로젝트로 치밀하게 추진되는 중국의 산업정책에서도 배울 게 있다면 당연히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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