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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30분 멈췄다 생환, 결혼 위해 쉼없이 배달"…'한쪽 팔' 20대 라이더 뭉클

뉴스1 소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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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왼팔 절단된 말레이시아 남성 사연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쪽 팔을 잃은 20대 남성이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쉬지 않고 배달 일을 하는 사연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동부 트렝가누 출신 아흐마드 나빌 로슬리(26)는 2017년 5월 교통사고로 왼팔을 절단했다.

당시 로슬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충돌 사고를 당해 도로 중앙까지 밀려났고, 오토바이에 불이 붙는 참혹한 상황을 겪었다. 그는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심지어 심장이 30분간 멈췄을 정도로 위독했다고 한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로슬리는 "의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정말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 사고로 왼팔을 잃었지만, 그는 이를 '두 번째 삶의 기회'로 받아들였다. 부모와 형제들의 응원 속에서 다시 일어선 그는 몇 년 전부터 음식 배달 일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자신의 일상을 SNS에 공유해왔으며, 특히 지난해 11월 공개한 한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에서 로슬리는 배달 중 경찰 검문소에 멈춰 섰다. 교통경찰은 왼팔이 없는 로슬리에게 "형제, 손이 다친 건가요?"라고 물었다. 팔 하나가 없음에도 묵묵히 배달하는 그의 모습은 누리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로슬리는 한쪽 팔만으로도 보통 하루 30건 이상 배달을 소화한다며 "하루 50건까지 기록을 세운 적도 있다. 고객들도 제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격려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 중 의수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어깨 신경에 통증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현재 저는 싱가포르에 있는 연인과의 결혼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내년 12월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연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개된 뒤, 감동한 한 청취자는 결혼 비용을 후원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응원이 쏟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쪽 팔로 오토바이를 타는 배달 일은 너무 위험하다. 실내 일을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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