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선수 신지아(세화여고)가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 피겨 간판 신지아(세화여고)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감동을 드리는 무대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지아는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KB금융 제8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 피겨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76.04점, 예술점수(PCS) 69.42점, 총점 145.46점을 기록했다.
1차 선발전에서 총점 216.20점으로 1위에 올랐던 신지아는 2차 선발전에서도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74.43점을 받았던 신지아는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더해 219.89점을 받았다. 이로써 신지아는 1·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총점 436.09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주니어 시절 세계선수권에서 4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던 한국 여자 싱글 에이스 신지아는 이후 잠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 선발전을 통해 완벽하게 부활하며 첫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신지아(세화여고)가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신지아는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절실했는데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조용한 성격의 그는 이날 연기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등 평소보다 큰 동작을 취했다.
이에 대해 신지아는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얼른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며 웃은 뒤 "선발전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지아는 '제2의 김연아'라 불릴 만큼 주니어 시절 최고의 선수로 불렸으나, 시니어 돌입 후에는 기대에 비해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5-26시즌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는 1차 대회 7위, 2차 대회 5위에 그쳤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신지아가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올림픽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리는 신지아는 "원하는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는 아쉽고 속상했다. 하지만 지나간 일은 잊고 다음을 바라보며, 그럴수록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연아쌤'(김연아)을 보며 꿈을 키웠고, 저 무대에 나도 꼭 서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다"면서 "그런 무대에 서게 돼 정말 기쁘다. 첫 목표를 이뤘으니 이제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하겠다'는 두 번째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림픽에 가면 다양한 종목의 유명한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기대가 된다. 대회 장소가 이탈리아니까 경기를 마친 뒤 근처 구경도 해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오는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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