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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선거 4파전…옅은 계파색 속 결선투표 가능성

이데일리 조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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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출마선언 마쳐
‘친문’ 한병도, ‘찐명’ 천준호와 출마 회견
4명 후보 계파색 옅어…당청 소통 등 공약 유사
우열 가리기 힘든 선거전…"결선투표 가능성 높아"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의원 등 4파전으로 확정됐다. 4명의 후보 모두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공천헌금 의혹 등 현 위기 수습과 당·정·청 소통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두드러지는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결선투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는 11일 치러지는 4개월 임기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3선 의원 4명이 출마해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왼쪽부터 출마 기자회견에 나선 진성준·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출마선언 순서)(사진 = 연합뉴스)

오는 11일 치러지는 4개월 임기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3선 의원 4명이 출마해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왼쪽부터 출마 기자회견에 나선 진성준·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출마선언 순서)(사진 = 연합뉴스)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공식 출마선언 마쳐

3선 한병도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한 의원을 포함해 박정·백혜련·진성준(가나다 순) 의원이 맞붙는 4파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한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7개월, 민생 입법과 내란 척결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에 원내지도부 공백이라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며 “혼란과 공백을 빠르게 수습하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 초 1년은 5년 임기 전체의 성패를 가르는 골든타임”이라며 “단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원내대표는 당선 즉시 개혁 과제 추진과 민생 입법 처리에 곧장 나설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병도는 민주당과 국회, 청와대에서 두루 실력과 경험을 쌓았다”며 “산적한 개혁 법안과 시급한 경제·민생 과제 그리고 다가올 6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오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대통령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국정 동력을 다시 세우기 위해 당·정·청 원팀 협력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국회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법안으로 만들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원내지도부 내에 소속 의원들과 당·정·청이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며 “부족하다면 제가 직접 뛰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의원은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찐명’ 천준호 의원과 동행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등을 지낸 친문계로 분류된다. 천 의원과의 동행은 대통령실과 소통에 적임자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천 의원과의 동행과 관련해 “천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실력이 있는 분”이라며 “당정청 소통도 한 단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4명 후보 계파색 옅어…당청 소통 강조 등 공약 유사

원내대표 후보 구도는 강력한 비당권파와 당권파 대결로 짜인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달리 계파색이 뚜렷지 않다는 평가다. 3선 중진 의원 가운데 이른바 ‘찐명’으로 불릴 만한 인사가 많지 않은 데다 4명의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대체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진성준 의원과 한병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각각 정책위의장과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진 의원은 “외부 세력들이 명청대전 같은 조잡한 조어로 불협화음을 종용하고 불안을 조장한다”며 “흔들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정 의원은 22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 중앙선대위 유세본부장을 맡아 후보군 중 이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다. 박 의원은 “명청대전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와의 소통을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혜련 의원은 4명의 후보 가운데 계파색이 가장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4명의 후보 모두 공천헌금 파문으로 어수선한 당 내부 쇄신과 2차 종합 특검 및 통일교 특검 등 민주당 핵심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박정·진성준 의원은 오는 5월로 정해진 보궐선거 임기까지만 맡겠다고 밝힌 반면 한병도·백혜련 의원은 이를 명확히 못 박지 않았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4명의 후보 모두 계파로 나누기 어렵고 경험도 풍부해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며 “의원들 역시 고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후보 개인과 의원들 간의 친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는 만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명 후보 모두 비등비등해 결선투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의원들로서는 원내대표가 지방선거 공천과도 연관되는 만큼 자신과 친분이 있는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민주당 선관위는 결선투표 가능성을 고려해 권리당원 투표를 선호투표(후보자 전원에 대한 선호 순위를 매기는 것)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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