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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 공습… 수도서 7차례 폭발음

조선일보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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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트럼프가 며칠 전 승인”
3일(현지 시각)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공군 본부가 있는 마라카이 등지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미 연방항공청(FAA)은 베네수엘라 영공 내 미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오전 2시쯤 카라카스 상공에서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 소음과 함께 최소 7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지상군이 카라카스 안팎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타전해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격의 주 표적은 베네수엘라 공군 전력의 핵심인 ‘엘 리베르타도르(El Libertador)’ 공군 기지로 파악된다. 현지 소식통과 소셜미디어 영상 등에 따르면, 폭격은 베네수엘라 중부 아라과(Aragua)주의 주도 마라카이인 해당 기지에 집중됐다. 이곳은 베네수엘라 공군 본부가 있는 전략 요충지다. 현장에서는 화염과 연기 기둥이 목격됐으며, 수도 카라카스 남부 군사 기지 인근 지역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폭발 직후 자국 항공기의 베네수엘라 영공 진입을 원천 봉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06시(세계표준시·UTC)부터 미국 국적 항공기가 고도와 관계없이 베네수엘라 영공을 통과하거나 운항하는 것을 금지하는 ‘항공정보공보(NOTAM)’를 발령했다. 현재 플라이트레이더24 관제 화면상 베네수엘라 상공에는 민간 항공기가 한 대도 잡히지 않고 있어, 해당 구역이 사실상 전면적인 군사 작전 구역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

카라카스의 한 공군 비행장에 폭발이 발생했다. /AP 연합뉴스

카라카스의 한 공군 비행장에 폭발이 발생했다. /AP 연합뉴스


공중 폭격에 이어 미군 지상 병력이 투입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미 지상군이 카라카스 인근에서 활동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군사 전문가들은 작전 직전 미군 항공기들이 위치 식별 장치(트랜스폰더)를 끄고 진입한 점을 들어 은밀한 침투 작전이 전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레이더 탐지를 피해 주요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거나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통상적인 전술이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예고해 온 대(對)베네수엘라 군사 압박이 현실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며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미 언론을 통해 중앙정보국(CIA)의 베네수엘라 해안 타격설이 제기됐고, 미군이 마약 운반 의심 선박과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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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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