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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방선거 승리”, MB “미래 향한 보수”…전직 대통령들의 신년 조언은 [이런 정치]

헤럴드경제 양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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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청래·조국에 “극우 내란 세력 정치적 심판”
MB, 장동혁에 “개인 생각 버리고 나라 위한 정치”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대표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대표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여야가 2차 종합특검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당 지도부들은 전직 대통령들을 직접 찾아 조언을 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정 대표는 황명선·서삼석·박지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노무현의 꿈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정 대표는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고,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와 경제가 발전하다가도 평화가 흔들리면 모두가 송두리째 위험에 노출된 것을 경험해 왔다”며 “문 전 대통령님께서 전임 대통령으로서 기회가 왔을 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작년에 민주당과 정 대표가 큰일을 하셨다”며 “내란을 저지하고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켰으며, 정부의 개혁을 튼튼히 뒷받침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너무 잘해 주셔서 안심한다”며 “민주당이 정 대표를 중심으로 2026년을 승리하는 해로 만드시리라 믿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새해 첫 공개 일정으로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뒤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같은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 대표는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 “내란 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을 위해 지방선거 압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승했던 2018년 지방선거를 거론하며 “민주진보 진영의 힘을 합쳐 ‘2018 어게인’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내란 청산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올해 지방선거에서 극우 내란 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연대의 틀을 유지하며 민주 진영의 큰 승리와 조국혁신당의 의미 있는 성과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를 확장하고 더 튼실하게 만드는 일이 조국혁신당의 임무”라며 “민주당 정부가 생각하지 못하거나 힘이 미치지 못한 부분에서 조국혁신당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보수가 과거의 보수가 아니라 따뜻한 보수, 어렵지 않은 보수가 돼야 하고 미래를 향한 보수가 돼야 한다”면서 “수구 보수가 돼선 안 된다. 그건 퇴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사에서 야당하기 참 힘든 시기”라며 “지난번에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24시간 하는 것을 보고 강단과 결단이 있어 보여 어려운 시기에 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화합도, 단합도 해야 하는 때다. 때로는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개인의 생각을 버리고 나라를 위한 정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말을 메모하며 경청한 뒤 “지금 너무 어려운 시기여서 말씀하신 대로 통합과 단결도 필요하고 때로는 결단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며 “따뜻한 보수, 미래를 생각하는 보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준비하는 보수가 될 수 있도록 의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예방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전 대통령께서 수구 보수가 아니라 따뜻한 보수, 국민을 섬기는 보수, 미래를 준비하는 보수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어려움에 처한 당에 시의적절하게 좋은 말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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