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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굴착기 모는 中여성…“잘생긴 남편 내가 먹여살려요”

동아일보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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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인/SCMP

더우인/SCMP


헬로키티 캐릭터로 꾸민 분홍색 굴착기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중국의 여성 굴착기 기사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굴착기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여성은 하루 종일 먼지 가득한 공사현장에서 지내야 하는 현실 속에 행복감을 찾기 위해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둥성 허쩌 출신의 장모 씨(여∙35)는 2019년부터 굴착기를 운전하고 있다.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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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에 그의 장비가 등장하면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된다. 기사가 여성인 것도 흔치 않은 데다가 , 굴착기 전체가 밝은 핑크색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귀여운 헬로키티 캐릭터와 리본장식도 달려있다.

장 씨는 “험한 곳에서 일하지만 난 여전히 분홍색을 좋아하는 소녀 감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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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건설 현장에 도착하면 최소 8~9시간은 앉아 있어야 한다. 정말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이다”라며 “매일 차가운 기계와 먼지 가득한 작업 현장을 마주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래서 난 나 자신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굴착기를 꾸몄다. 이 굴착기를 운전할 때면 기분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장 씨의 남편. 더우인

장 씨의 남편. 더우인


장 씨가 굴착기 운전을 자발적으로 시작한 건 아니다. 그는 “남편에게 속아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이 일을 하게 됐다”며 “잘생긴 남편의 외모에 대한 보답으로 난 모든 집안일과 직장 일을 도맡아 한다. 남편은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핑크 굴착기’가 입소문이 나면서 장 씨는 팔로워 2만3000여명을 보유한 유명인사가 됐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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