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생존의 연대]<2-⑤>
27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헬스케어와 스타트업 생태계는 한일 경제협력의 '0순위'로 주목된다. 아직 주도권이 정해지지 않은 신산업 영역이다. 뭉쳤을 때 얻을 실익이 그만큼 크다.
배경은 '절박함'이다. 양국 모두 '고령화'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의료·돌봄 수요는 폭발하는데 인력과 재정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스타트업은 내수 시장 한계를 넘어 '스케일업(규모 확대)'하려면 국경을 넘어야 한다.
━
◇스타트업에 '재팬 머니' 흐른다
━
자본이 먼저 움직였다. 4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더브이씨(THE VC) 등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 해외 투자사 총 55개사 가운데 일본은 14개사를 차지했다. 미국(25개사)에 이어 2위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재팬 머니' 유입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 차원의 협력도 꾸준하다. 2024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는 도쿄에서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를 열고 1억달러 규모의 한일 공동펀드를 출범시켰다. 한국 모태펀드(500만달러)와 일본 정부투자기관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 민간투자자 등이 출자했다. 한일 정부가 공동으로 조성한 첫 벤처펀드다.
━
자본이 먼저 움직였다. 4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더브이씨(THE VC) 등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 해외 투자사 총 55개사 가운데 일본은 14개사를 차지했다. 미국(25개사)에 이어 2위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재팬 머니' 유입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 차원의 협력도 꾸준하다. 2024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는 도쿄에서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를 열고 1억달러 규모의 한일 공동펀드를 출범시켰다. 한국 모태펀드(500만달러)와 일본 정부투자기관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 민간투자자 등이 출자했다. 한일 정부가 공동으로 조성한 첫 벤처펀드다.
실제 투자 사례도 나왔다. 일본 VC(벤처캐피탈) 코로프라 넥스트는 한국 AI(인공지능) 의료 스타트업 레이메드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일본 스타트업 코이쿠배터리는 한국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GS벤처스로부터 8000만엔(약 7억원)을 투자받았다.
협력을 성과로 만들기 위한 과제는 제도다. 김미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등 양국의 해외 지원 인프라 공유가 필요하다"며 "판교-시부야 등 주요 거점 간 인적 교류 극대화를 위해 연구자의 무비자 이동을 지원하는 제도 개선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비교/그래픽=윤선정 |
━
◇韓 디지털 +日 요양서비스,'하이브리드 케어'
━
헬스케어 협력도 승부처다. 초고령사회라는 구조적 위기가 '실버 경제(Silver Economy)' 전략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기업 간 협력은 진행 중이다. KB라이프는 최근 일본 최대 요양 서비스 기업 솜포케어와 '시니어 비즈니스'와 손잡았다. △시니어 케어 산업 고도화 △인재 육성 △디지털 케어 시스템 등 전 영역에서 중장기 협력을 진행한다.
'하이브리드 케어' 전략도 거론된다. 일본의 섬세한 요양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한국의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일본의 세밀한 돌봄 매뉴얼에 한국의 IoT(사물인터넷) 센서, AI 모니터링 간병 로봇 기술을 이식한 시스템은 제3국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수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데이터 동맹 가능성도 높다. 단일 국가만로는 확보하기 힘든 데이터 규모를 한일 협력으로 보완하자는 취지다. 고령자 질환·치매 등의 비식별 의료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하면 진단 정밀도가 높아진다.
관건은 규제다. 이홍배 동의대 무역학과 교수는 "헬스케어는 한일 경제 협의에서 항상 논의되는 아젠다이지만 현실화된 부분이 거의 없다"며 "양국의 의료법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선 규제 완화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원격 의료 체계가 광범위하게 넓어지는 등 정부가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