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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마트폰·자동차용 카메라모듈로 매출 1조2000억 달성한 엠씨넥스… 민동욱 대표 “차량용 반도체 패키지로 사업 확대”

조선비즈 인천=전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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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이사./전병수 기자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이사./전병수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도화, 자동차의 첨단화로 카메라모듈 시장이 급성장해 연간 매출액이 1조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년 전부터 준비했던 차량용 반도체 패키지 사업도 10년 내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민동욱(55) 엠씨넥스 대표는 22일 인천 연수구 엠씨넥스 본사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민 대표는 동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전자와 팬택앤큐리텔 등에서 휴대폰 연구개발(R&D) 엔지니어로 근무한 뒤, 2004년 엠씨넥스를 창업했다. 그는 창업 15년 만인 2019년 매출 1조2677억원을 기록하면서 엠씨넥스를 ‘1조원 매출’ 기업으로 일궜다. 작년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5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민 대표는 “2004년 5명이 함께 회사를 창업했을 때는 독일, 일본이 장악한 시장에서 카메라모듈을 국산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며 “이젠 국산화를 넘어 해외에 수출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엠씨넥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개발·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뿐만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카메라모듈 등을 납품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분야에서는 현대차·기아는 물론이고 볼보, 중국 지리자동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시장에서는 LG이노텍, 삼성전기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는 국내 1위,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기술력이 고도화되고, 자동차의 첨단화로 카메라모듈 탑재량이 늘면서 엠씨넥스의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엠씨넥스의 2024년 매출액은 1조571억원, 영업이익은 444억원이었는데, 작년에는 연간 매출액 전망치가 약 1조2800억원으로 추산된다.

민 대표는 “스마트폰의 경우 프리미엄 모델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고부가 카메라모듈이 탑재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자동차도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등 주변 환경을 인식해 운전자를 돕는 기능이 대거 탑재되면서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카메라모듈 시장도 ‘인공지능(AI) 붐’에 올라탔다고 했다. 민 대표는 “앞으로 집안의 가전제품에도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기기들이 연결되는 ‘AI 홈’이 구현될 것이고, 개별 제품에 여러 기능이 들어가는 통합형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모듈이 필수다. 카메라모듈 제조사도 AI 시대를 대비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원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민 대표는 R&D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해외 생산기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엠씨넥스도 대기업 등 선두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포지션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를 전격 가동하고, 신사업도 적극 육성해 성장을 지속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했다. 다음은 민 대표와의 일문일답.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이사가 지난달 22일 인천 연수구 엠씨넥스 본사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전병수 기자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이사가 지난달 22일 인천 연수구 엠씨넥스 본사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전병수 기자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자동차, 가전의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고성능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보급형 제품에도 고성능 카메라모듈이 탑재되고 있는 추세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자동차와 가전은 제품에 첨단 기능이 들어가면서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모듈 탑재량이 늘고 있다. 과거에 운전자는 자동차의 백·사이드 미러로 직접 주변을 보면서 운전했지만 이제는 앞과 뒤, 좌우 등을 카메라가 인식해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도 도입되고 있다.

가전도 TV와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대부분의 제품이 여러 기능을 소화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가 보관하는 음식의 상태를 카메라로 인식해 조리법을 추천해주거나, 유통기한 등을 분석해 보관 기간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를 위해선 카메라모듈이 필수다."

—대기업과 경쟁해 오래도록 살아남은 비결은.

“기술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R&D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 생산기지에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이어왔다. 20년 동안 꾸준히 연 매출액의 4~7% 수준의 R&D 투자를 하고 있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초창기에는 중국에 생산라인을 가동했고, 2013년에는 베트남에 10만㎡(약 3만250평)이 넘는 부지에 4개의 공장을 구축했다.


이제는 인도에 법인을 세워 3년 동안 300억원 수준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려고 한다. 인도 스리시티에 5만3000㎡(약 1만6000평)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가 시작됐고, 오는 2027년 3월 카메라모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카메라모듈 수요가 많은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높다. 공급망을 다변화해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신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카메라모듈 시장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와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준비 중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소형 카메라모듈이 탑재되는 만큼 제조 난도가 높아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R&D가 필요하다. 드론도 상공에서 GPS로부터 받은 좌표를 위성사진과 정확히 맵핑하고, 비행 궤적과 고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카메라모듈이 필요하다. 휴머노이드 로봇도 산업 분야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보여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패키지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여러 개를 하나의 패키지로 조합하는 사업이다. 이미 2년 전부터 기술을 준비하고 있었고, 자동차 부품은 신뢰성 검증이 오래 걸리는 만큼 양산까지 2~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 지금은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해 테스트 중인 단계로 긍정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다. 10년 안에 4000억~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인천=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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