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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원장 인선 난항에 국힘 ‘당게 공방’ 소강상태? [이런정치]

헤럴드경제 김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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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많은 사람이 동의할 분들, 윤리위원장 안 맡으려 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건’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진실 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윤리위원장 인선 난항과 맞물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일 페이스북에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출처와 근거가 불분명한 기괴한 자료를 근거로 의도적인 혼동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2024년 한 전 대표 가족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해당 사안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당무감사위는 보도자료에서 “한 전 대표 가족 5인이 당원게시판 운영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관련자들의 탈당과 게시글 대규모 삭제가 확인됐다”며 “디지털 패턴 분석을 통해 한 전 대표에게 적어도 관리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블로그를 통해 당무감사위가 수집한 증거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나경원 정치생명 끊어 버립시다’ ‘기회주의적 구태는 쳐내야 한다’ 등 내용이 포함된 게시글을 한 전 대표 가족이 작성한 것으로 적시했다.

한 전 대표는 “1년 반 전에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되는 곳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 사설·칼럼을 올린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처음으로 관련 의혹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 위원장이 공개한 증거 자료가 조작됐다고 반박에 나섰다. 이 위원장이 제시한 게시글은 한 전 대표와 무관한 동명이인이 작성했다는 것이다. 우 최고위원도 이날 “확인 결과, 당무감사위는 당원게시판에 악성 댓글을 작성한 ‘동명이인 한동훈’의 휴대폰 뒷자리 번호가 한 전 대표 가족과 동일한지 여부를 비교하거나 검증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호선 위원장은 한 전 대표 가족들이 휴대폰 뒷자리 번호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전혀 무관한 사실을 나열함으로써, 마치 당원게시판에 문제의 글을 작성한 ‘동명이인 한동훈’이 한 전 대표 가족과 동일한 휴대폰 번호를 사용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명백한 혼동 유도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 같은 반박에 이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당무감사위의 공식 질의에는 무응답하고 언론에만 말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책임 있게 서면으로 답을 보내면 윤리위에 그것까지 같이 송부하겠다”고 다시 맞서고 있다.

다만 진실 공방으로까지 번진 한 전 대표 측과 이 위원장 간 갈등은 주말에 이르며 약간이나마 수그러든 모양새다. 당원게시판 사건 처리는 이제 당 윤리위 결정에 달렸는데, 비어 있는 위원장 자리가 좀처럼 채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장동혁 대표는 윤리위원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또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가급적 많은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분을 모시려고 하는데, 그런 분들은 맡으려고 하지 않는 바람에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리위원장 공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독박 뒤집어쓰는 자리니 그럴(인선이 잘 안 되고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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