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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김경 공천해야”… ‘살려달라’ 다음날 주장

동아일보 조동주 기자,이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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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때 공천회의서 발언

김병기는 회의 불참… 책임회피 의혹

與, 당시 회의록 확인한 뒤 “姜 제명”

국힘 “姜-金 의원직 사퇴-특검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기획재정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관세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기획재정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관세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결정 회의에서 김경 시의원에 대해 “공천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관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사실을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 털어놓으며 “살려달라”고 읍소한 다음 날 직접 김 시의원 공천 결정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2022년 4월 22일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강 의원은 김 시의원에 대해 “공천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회의 전 민주당은 해당 지역구에 새 후보를 찾기로 했는데, 강 의원이 “갑자기 어떻게 새로 찾느냐”며 김 시의원이 여성이고 점수가 가장 높다며 공천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김 시의원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공천헌금 의혹을 부인했지만 거짓 해명이었다는 것. 민주당 지도부는 1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회의록을 확인하고 강 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공천 결정 회의 전날 김 전 원내대표에게 보좌관이 김 시의원에게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전하며 “살려달라”고 읍소한 녹취가 공개됐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장 돈을 돌려줘야 한다. 컷오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강 의원이 다음 날 공관위 회의에서 김 시의원의 공천을 밀어붙인 증거를 당이 확보한 것. 이에 따라 강 의원이 김 전 원내대표와 상의한 뒤 김 시의원에게 공천을 주기 위해 공천 결정 회의에서 직접 발언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는 회의 당일 ‘집안일’을 이유로 갑작스레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선 김 전 원내대표가 강 의원 측의 공천헌금 수수 사실을 알고도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천 결정 과정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강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와 특검을 요구하며 공세를 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즉각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경찰이 계속 미적거리고 수사를 제대로 못 한다면 결국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를 묵살한 이재명 대통령도 명백한 조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범여권인 진보당도 “서울시당 공관위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의 묵인·은폐 의혹까지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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