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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오리온-전갈… 89개 별자리 탄생 이야기

동아일보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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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신화 백과/아네트 기제케 지음·이영아 옮김/280쪽·2만9000원·지와사랑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은 저마다 밝기가 다르다. 몇몇은 무리 지어 집단을 이루며, 대부분이 서로 다른 시간에 다른 위치에서 뜨고 진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는 계절의 흐름과 일치해 씨를 뿌리고 추수할 시기를 알려준다. 별은 땅과 바다에서 중요한 길잡이이자, 계절을 알게 해주는 생존의 도구였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별을 보며 상상력을 발휘했다. 별자리를 만들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지어냈다. 2세기 알렉산드리아 천문학자인 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는 48개 고전 별자리 이야기를 ‘알마게스트’에 정리했다. 그리고 이는 약 1500년간 서양 천문학의 표준으로 위세를 떨쳤다. 이 책은 이런 별자리에 얽힌 경이로운 신화와 그 기원을 안내해 준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는 ‘알마게스트’에 나오는 별자리 48개와 각 별자리에 관한 신화 속 이야기를 전한다. 이를테면 오리온자리는 사냥의 신 아르테미스에게 사랑받았지만, 오만함으로 인해 여신의 분노를 사고 전갈에 찔려 죽은 ‘오리온’의 전설을 담고 있다. 오리온을 쓰러뜨린 전갈 역시 ‘전갈자리’가 됐다. 전갈자리가 하늘에 떠오를 때면 오리온자리는 하늘에서 사라진다.

2부는 르네상스 이후 탐험과 과학혁명 시대에 새롭게 추가된 별자리 41개를 다룬다. 16세기 네덜란드 지도 제작자 플란시우스는 남반구 항로를 탐사하며 남십자자리와 비둘기자리, 외뿔소자리 등 별자리 16개를 새로 만든다. 17세기 폴란드 천문학자 헤벨리우스는 망원경으로 관찰해 도마뱀자리, 사냥개자리 등 북반구 별자리 7개를 추가했다.

이 책의 백미는 일러스트레이터 짐 티어니가 그린 삽화 50여 점이다. 별을 연결한 선이 영웅의 창이 되고 괴물의 꼬리가 되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별의 실제 위치와 밝기 등급에 맞춰 삽화를 그려, 별자리에 대한 정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부록엔 계절별로 잘 보이는 별자리와 신화를 기록한 작가 정보를 수록해 실제 밤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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