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업스테이지는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공유오피스에서 업계·정부 관계자 70여명을 대상으로 공개 검증회를 열고 독자 AI 모델 '솔라 오픈 100B'가 중국 모델에서 파생됐다는 주장이 잘못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현장 검증회는 유튜브에서 생중계됐고, 한때 동시 시청자 수가 2000명을 넘기도 했다. [사진=업스테이지 제공] |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업스테이지가 자사 독자 AI 모델을 둘러싼 '중국 모델 복사' 의혹을 공개 검증회를 통해 정면 반박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는 대표는 2일 오후 공개 검증회를 열고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100B가 중국 AI 기업 지푸AI의 'GLM-4.5-에어'에서 파생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솔라 오픈 100B는 프롬 스크래치(초기 단계부터 설계·구축한) 방식으로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청회는 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고 대표는 “솔라 오픈 100B와 GLM-4.5-에어 두 모델의 레이어정규화 가중치 코사인 유사도가 0.989로 상당히 높다”며 “이러한 수치는 업스테이지의 모델이 GLM-4.5-에어를 복사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고석현 사이오닉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오후 2시께 게시한 페이스북 게시글. 고 CEO는 업스테이지가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 '솔라 오픈 100B'가 중국 모델을 복사해 미세 조정한 결과물로 추정된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
이번 논란이 주목받은 것은 업스테이지가 정부의 AI 분야 핵심 사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이하 독파모)'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 정예팀은 AI 모델을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100B'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김 대표는 고 대표의 주장이 통계적 착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가 비교한 레이어정규화 구간은 모델 전체의 약 0.000397%에 불과한 미세 영역으로, 대부분 양수 값을 가지는 특성상 코사인 유사도를 쓰면 어떤 모델과 비교해도 높게 나온다는 것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2일 공개 검증회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프롬 스크래치 판정 기준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100B가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업스테이지 유튜브 캡처] |
김 대표는 이어 “솔라 오픈 100B는 모델의 가중치가 무작위로 초기화된 상태에서 새롭게 학습된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된 모델”이라며 “이 같은 허위 사실을 단정적으로 전달하는 행위는 정부 심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공개 사과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이오닉AI 측은 의혹을 제기하며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에 올린 보고서를 삭제한 뒤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는 독파모 정예팀들이 개발한 AI 모델에 대한 1차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심사 결과에 따라 5개팀 중 1개팀이 탈락하고, 분기별 평가를 거쳐 2027년 말 최종 2개팀이 가려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건강한 토론이 이뤄진 점은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정예팀이 개발한 모델들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평가위원들이 오는 15일까지 진행하는 평가를 통해 검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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