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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1호 상장' 도전 서울로보틱스, 코스닥 예심 자진철회 왜

머니투데이 최태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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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 서울로보틱스가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예비심사를 신청한지 약 5개월 만이다.

서울로보틱스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저평가 방지와 공모 투자자들을 위해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상장 이후에도 견조하고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주주 가치 제고라는 점에 경영진의 뜻이 모였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라이다(LiDAR)나 카메라 등의 센서를 차량이 아닌 기둥이나 천장 등에 설치해 비자율주행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꿔주는 자율주행 관련 SW(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공장에서 나온 신차를 항만까지 완전 무인으로 이동시키는 '탁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으며, 악천후에도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군집 자율주행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기술특례 트랙을 통해 '국내 1호 자율주행 기업'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기술특례 상장은 현재 적자에다가 매출이 적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췄다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 등으로 상장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는 예비심사 과정에서 서울로보틱스의 기술력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4년 기준 매출 42억원, 영업손실 118억원 등 부진한 실적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래소는 바이오를 제외한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 대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이라는 암묵적인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상장할 경우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서울로보틱스 관계자는 "2024년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투자유치 등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런웨이를 확보했다"며 "IPO(기업공개)까지 단기적인 외부 자금 의존 없이 사업 실행이 가능한 재무 구조를 갖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용 구조를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닛산 그룹 공장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의 상용화를 비롯해 메이저 글로벌 자동차 OEM(제조사)들과의 본계약 체결 등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코스닥 상장에도 다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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