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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떨어진다는 사람 없어 불안"…변동성 커지는데 낙관 일색[오미주]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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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미국 증시가 지난해 12월31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25년 한 해는 두 자릿수의 상승률로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S&P500지수는 16.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0.5%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3.4%의 강세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이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상승률 기록이다. S&P500지수는 2023년에 24% 이상, 2024년에 23% 이상 올랐다.

2025년 S&P500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2025년 S&P500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4년간 두자릿수 상승, 닷컴버블 때뿐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적 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이전에 3년 연속 연간 1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적은 1928년 이후 단 두 차례뿐이었다고 밝혔다.

한번은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때로 1995년부터 1999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의 상승률이 이어졌다. 나머지 한 번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이었다. 2019~2021년 강세장의 경우 4년째인 2022년에는 S&P500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해 연간 19% 이상 하락했다.


턴퀴스트는 그러나 역사적으로 "S&P500지수가 연간 15% 이상 오르면 다음해 수익률은 평균 8%였다"며 15%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다음해에는 통상 강세장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비관론자가 없다

실제로 월가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미국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21명의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략가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말 S&P500지수가 2025년 말 종가 6845.50 대비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랫동안 증시 강세론을 유지해온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비관론자들이 너무 오랫동안 틀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 증시가 하락할 것이란 얘기에 지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로 7700을 제시했다.

야데니는 다만 "그간 증시 상황이 너무 내 생각대로 흘러오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제는 낙관론자가 됐다는 것이 다소 걱정스럽다"며 "지금은 비관론이 완전히 밀려난 상태"라고 밝혔다.



불확실성 높아지며 변동성 확대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변동성이 심했던 지난해 장세를 지나며 더욱 강화됐다. 중국 AI(인공지능) 모델인 딥시크 충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강경 관세 정책으로 증시가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으나 오래지 않아 급반등하며 '저가 매수 불패론'이 점점 더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캔트로위츠는 이같은 변동성을 이유로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5년간, 특히 지난해 불확실성이 심하게 확대됐다"며 "불확실성이 클수록 투자자들은 근시안적이 되고 서로 다른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작은 계기로도 의견이나 컨센서스를 쉽게 바꾸게 된다"고 지적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하비는 올해 말 S&P500지수가 74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사람들이 많은 거시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 기업들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며 너무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낮출 가능성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8000 가거나 5500 가거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S&P500지수가 올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긴 하지만 7100까지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강세와 약세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각각 상당히 격차가 큰 목표치를 제시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수준이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수브라마니안은 S&P500지수가 올해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8000까지 오를 수 있는 반면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55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기업 실적·경제 기조 탄탄

반면 JP모간의 글로벌 및 유럽 주식 전략팀장인 미슬라브 마테지카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S&P500지수가 올해 말 7500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탄력적인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둔화 기조, AI주 급등이 붕괴될 버블이 아니라 경제 구조 변화의 반영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 등도 낙관론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가 우리 예상보다 약해도 주식시장이 반드시 부정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을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미국 주식 전략팀장인 매니시 카브라도 "단지 해가 바뀌었다고 증시에 대한 관점을 바꿀 이유는 없다"며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여전히 강력하고 실적 성장세는 기술업종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준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로 인해 경기 부양 효과도 기대된다며 "거시 환경은 전반적으로 매우 탄탄하다"고 밝혔다.


2일 테슬라 전기차 인도량 발표

한편, 2일엔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전기차 인도량 발표일을 미리 예고하지는 않지만 통상 새로운 분기가 시작된 후 둘째 날 공개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29일 20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평균 42만285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팩트셋이 조사한 컨센서스 44만7000대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 44만5000대에 비해 적은 것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인도량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평균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31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0% 떨어졌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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