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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원 가평군수 “평화의 어머니 한학자 총재님의 깊은 뜻”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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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는 지방 정부인 가평군이 통일교의 각종 사업에 주권자로부터 위임받은 공적 자원을 그야말로 쏟아붓고 있는 실태, 의혹을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이 든다. ‘가평군-통일교 사이에는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걸까’.

현직 가평군수와 통일교의 연관성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는 ▲서태원 가평군수가 ‘가평군청 공무원 시절부터 통일교 관련 사업을 챙겼다’고 직접 발언한 것을 포함해 ▲군수에 당선 이후 통일교의 각종 행사에 참여 ▲행사장에서 공개적으로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찬양하는 영상, 사진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

현직 가평군수, ‘가평군 공무원 시절부터 통일교 타운 챙겼다’ 직접 발언
2022년 5월 11일. 그해 치러진 지방선거를 한 달 가량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당시 국민의힘 가평군수 후보였던 현 서태원 가평군수는 통일교 행사장에 참석했다. 그리고 통일교의 ‘가평 성지화’ 관련 사업에 대해 직접 이렇게 말했다.

○통일교 측 관계자: 천원단지 프로젝트에 대한 어느 정도의 관심과 내용을 알고 계신지와 함께, 제안드렸던 조례를 만들 것인지, 정책까지도 만드실 수 있는지.
●서태원 당시 국민의힘 가평군수 후보: HJ크루즈에서 몇년전부터 공직자 재직 시절부터 천원단지(통일교 타운)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을 다 알고 있습니다. 부분 부분 어려운 부분 있을 때 제가 나서서 봤습니다.
- 통일교 유관 단체에서 개최한 ‘가평군수 후보자 간담회’ (2022.5.11.)


서태원 가평군수는 가평군청 공무원 출신이다. 각종 인·허가 신청을 접수하고 처리하는 허가민원과의 과장 등을 지냈다. 2017년엔 통일교의 각종 건물, 시설물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가평 설악면의 면장으로 있기도 했다.


서태원 가평군수의 이력


공무원 시절엔 또 배우자와 함께 통일교에서 개최한 리마인드 웨딩 행사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서태원 군수가 가평군 공무원 시절 참석한 통일교 리마인드 웨딩 행사


“공직자 재직 시절부터 천원단지(통일교 타운)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을 다 알고 있습니다”는 서태원 군수의 말은 자신이 가평군 공무원으로 있을 때부터 통일교 관련 사업을 챙겼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직 가평군수, 당선인 시절부터 통일교 행사에 참석... 통일교 총재 향한 ‘찬양’까지
서태원 가평군수가 공무원 생활을 마친 시점은 2021년 4월이다. 가평군청 공무원을 그만두고는 통일교 관련 단체의 사상 교육 프로그램인 ‘평화아카데미’를 수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가평군수에 출마했고 당선됐다.


통일교 원로 모임에 참석한 서태원 당시 가평군수 당선인 (출처: 로컬세계)


당선 직후부터 서태원 군수는 통일교 행사에 노골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선인 신분으로 통일교 원로 모임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가평군수로서 업무를 시작하고나서도 통일교의 큼직한 행사는 물론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생일 잔치에까지 참석했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생일 잔치에 참석한 서태원 가평군수


단지 참석만 한 게 아니었다. 행사장에서 공개적으로 한학자 총재를 찬양하기도 했다.

존경하고 또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학자 총재님의 산수 성탄 8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총재님 만수무강하십시오.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평화의 어머니 한학자 총재님의 깊은 뜻을 잘 알고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씀 올리겠습니다.
-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생일 잔치에 참석한 서태원 가평군수 (2023.5.7.)


특히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의 정교유착 수사를 한창 진행하던 지난해 10월에도 서태원 가평군수는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다. 통일교는 그런 그를 높게 평가했다.


특정 종교 단체 편의 위해 작동한 지방 정부의 자치권... 초유의 ‘정교유착’ 의혹
최근 뉴스타파는 지방 정부인 가평군이 통일교의 각종 사업에 주권자로부터 위임받은 공적 자원을 그야말로 쏟아붓고 있는 실태, 의혹을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현직 가평군수와 통일교의 연관성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뉴스타파가 추적하고 있는 건 경기도에 위치한 한 지방자치단체의 비위가 아니다. 특정 종교 단체의 편의를 위해 지방 정부의 자치권이라는 공적 시스템이 작동한 초유의 ‘정교유착’ 의혹이다.

지방 정부의 장인 가평군수가 통일교의 ‘해결사’를 자처하며 지방 정부의 자치권이라는 공적 시스템을 특정 종교에 밀어주고 있는 건 아닌지, 수사 등을 통해 철저히 규명해야 하는 이유다.


서태원 군수는 뉴스타파에 “통일교보다 기독교나 불교 행사에 더 자주 참석한다”며 “통일교와의 유착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박종화 bell@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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