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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사령탑 오른 이정효 감독 “마음이 움직였다, 2부 중요하지 않아…신나게 해보겠다”[현장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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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2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수원 | 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2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수원 | 정다워 기자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 사령탑에 오른 이정효 감독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은 2일 경기도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원 지휘봉을 잡은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4년간 광주FC를 성공적으로 이끈 뒤 수원을 이끌게 됐다. 수원의 제11대 사령탑이 된 이 감독은 2부 리그 추락 후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한 명가 재건의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 감독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원 삼성에서 선택해주셨다.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수원이 원하는 큰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2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수원 | 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2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수원 | 정다워 기자



다음은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밖에서 본 수원 삼성은 어떤 팀이었는지?

솔직히 보지 못했다. 내가 하는 축구에 신경 쓰느라 볼 겨를이 없었다. 12월 7일 경기는 유심히 봤다. 인상 깊게 본 장면이 있다. 마인드, 프로의식부터 나와 다른 생각인 것 같았다. 미팅, 훈련을 하며 소통해서 바꾸고 싶다. 훈련 태도, 프로의식, 생활 방식, 팬을 대하는 자세도 생각해야 한다.


-구단의 진정성을 어떻게 느꼈는지?

오늘 행사를 진행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감명받았다. 준비하시는 구단 분들에게 고맙다. 나뿐 아니라 우리 스태프 이름을 불러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나보다 우리 코치, 스태프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강우영 대표님이 있어 수원에 왔다. 대표이사님께서도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마음이 움직였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감정이 섞이면 안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스포츠는 감정에 의해 좌우된다. 사람이 하는 운동이다. 그런 부분을 보고 수원을 택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우리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는 하나라는 얘기를 했다. 축구에 관해서도 짧게 했다. 하나가 되어 골을 넣는 방법, 실점하지 않기 위해 막는 방법을 얘기했다. 아침에 만나서 인사하는 방법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인사 하나에 많은 게 담겨 있다. 서로 얼굴을 보고 아침을 시작하는 게 뜻깊다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을 일이다. 선수들도 기대를 하는 것 같다. 기대하는 만큼 내가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나도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2부를 선택한 이유는? 수원이 투자를 줄여 왔는데.

1부, 2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정효를 원했다는 점, 존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인터뷰, 지도하는 방식에 관해 선입견 없이 캐릭터를 원했다. 그래서 왔다. 내가 하기 나름이다. 내가 보여준다면 투자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영입하고 있다. 구단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최대한 배려해주신다. 목표는 상당히 크다. 부담을 느끼기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나게 해볼 생각이다.


-선임 발표 후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전화기를 많이 들고 있었다. 컴퓨터 앞에서 일도 많이 했다. 스태프와 선수 영입 문제, 가상 스쿼드를 짜느라 매일 소통했다. 사무국과도 전화를 하며 살았다. 지금 바빠야 시즌 중에 편하다. 바쁘게 살고 있다. 멀티 능력이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센터백, 골키퍼, 윙포워드 겸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어떤 축구를 할지? 광주에서 하지 못한 것도 할 수 있을까?

선수가 좋고 나쁨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 보는 팬 입장에서 조금 더 퀄리티가 높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차이는 있을 것이다. 무리하게 원하지는 않는다. 소통하며 되는 선수는 하고 안 되는 선수에게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기존 선수 중에도 좋은 재목이 많다.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려면 훈련이 중요하다. 질 좋은 훈련을 하기 위해 이름 있고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영국에 다녀와서 느낀 점도 있다. 업그레이드를 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나는 선수 시절 5%, 10% 부족한 선수였다. 우리 선수들은 그걸 채워가면 좋겠다.

-상당히 큰 목표라고 한다면?

K리그2도 그렇고, K리그1도 그렇고 목표는 같다. 거창하게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과정이 중요하다. 과정이 되면 우승이든 아시아 무대 진출이든 할 수 있다. 목표는 올시즌 개막전 승리다.


-목표 달성을 위한 타임 테이블이 있는지?

당연히 계획을 짰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조금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며 나아가고 싶다. 수원 삼성이라는 구단과 팀을 큰 무대에 올리기 위해 차근차근 전진하겠다.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2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수원 | 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2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수원 | 정다워 기자



-광주에서 처음 감독을 할 때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처음 감독을 했을 땐 이렇게 많은 분이 오지 않았다. 취임식도 없었다. 관심을 받지도 못했다. 4년이 지났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내가 하는 축구, 말에도 관심을 갖는다. 반대로 선수들이 더 관심받을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부담은 없는지?

부담은 크게 되지 않는다. 개막전에서 어떤 축구를 할지, 어떻게 준비할지를 생각하고 있다. 팬을 만족시키는 방법만 생각하고 있다. 부담 가질 시간도 없다. 그런 부담감도 좋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K리그에서 가장 큰 팬덤을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다.

-수원의 팬덤은 평소 어떻게 봤는지?

지난해 아내가 수원 삼성 응원을 보고 싶다고 해 같이 찾아간 적이 있다. 열정이 상당히 넘친다. 그런 팬을 만족시켜야 한다. 우리 축구를 보고 선수들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이느냐에 따라 응원, 질타를 받을 것이다. 편하게 찾아와주셔서 에너지를 얻어가시길 바란다. 경기장을 꽉 채워주시면 좋겠다.

-12명의 스태프와 어떻게 분업하는지?

2022년 처음 감독을 시작했을 때, 미래가 불투명할 때 함께한 분들이다. 힘들게 싸워온 분들과 오게 됐다. 그분들이 없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 어떤 팀을 맡아도 그분들과 함께하면 최고의 팀을 만들 자신감이 있다. 각자의 역할도 잘 안다. 어떤 일이든 주어진 것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분들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축구를 도와주실 것이다.

-두 번째 도전이 열린다. 자신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코리아컵 결승전 후 이광용 아나운서에게 축구에만 더 집중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다시는 외적인 부분에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다고 했다. 축구 외에 환경에 에너지를 쏟지 말자고 했다. 그 약속은 꼭 지키고 싶다. 축구에만 몰두하고 싶다.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신 서포터를 위해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 혹시 연락을 받지 못해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승격의 가장 큰 라이벌은?

우리의 라이벌은 팬, 서포터다.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겠지만 그런 응원이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나는 신나고 좋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

-본인이 이제 주류에 올라왔다고 생각하는지?

사명감이 있다. 지금도 내가 안 되길 바라는 사람이 많다. 명문 구단에 왔기 때문에 따가운 시선으로 볼 거라 생각한다. 그걸 깨면서 동기부여를 느낀다. 그걸 보며 많은 능력 있는 지도자가 꿈을 키우면 좋겠다. 누구나 노력한다. 힘들 때 버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온다.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을 텐데.

당연히 그리고 있다. 조르제 제수스 감독을 다시 만나고 싶다. 나도 그땐 벽을 느꼈다. 경기를 다시 보면서 벽 너머에 뭐가 있을지 생각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면서도 계속 방법을 찾았다. 이번에도 어느 정도 방법은 찾았다고 본다. 버티고 노력하면 다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전지훈련 계획은?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관해 집중시키고 싶다. 그런 과정이 없으면 선수들이 나태해질 수 있다. 훈련 태도,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하겠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알아서 잘한다. 축구도 똑같다. 뛰어난 선수는 방법을 가르치면 잘한다.

-올해 중요하게 여길 격언이 있다면?

이청득심(以聽得心). 많이 들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을 얻는다. 이 말이 나를 밝은 빛으로 인도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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