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총소리가 연이어서 들립니다.
거리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놀란 시민들은 소리를 지르며 도망칩니다.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이란 반정부 시위가 격렬해지자 이란 당국이 폭력을 동원한 진압 작전으로 맞서면서 유혈사태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남서부 로르데간에서 현지 경찰이 시위 주도자를 체포하다가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서부 아즈나에서도 시위대가 경찰 본부를 공격해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중부 이스파한주와 서부 로레스탄주의 쿠다슈트에서도 시위대와 진압군이 격렬히 대치하면서 IRGC 연계 민병대 1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서는 진압대의 발포 이후 시위자들이 총에 맞고 바닥에 쓰러진 모습이 포착됐고, 이란 압돌라흐만 보루만드 인권센터는 신체 방어 장비를 착용하고 산탄총을 든 것으로 보이는 이란 경찰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시위가 번지는 것을 차단하면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민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제라니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상인 대표들과 회동하고 직접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대화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8일 테헤란에서 상인들 주도로 시작됐습니다.
서방 제재 속에 인플레이션 등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려왔는데 이란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하자 분노한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위에 불이 붙은 겁니다.
상인들의 동맹 파업에 대학생과 시민들까지 확산하면서 이스파한과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거리로 뛰쳐나가 규탄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미사일 개발, 역내 테러 지원을 이유로 한 서방의 오랜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환율 폭등에 대한 책임으로 중앙은행 총재가 경질됐습니다.
이란 리알 환율은 최근 1달러당 142만리알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란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이란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52%를 기록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X@iranrights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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