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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14만원? 구글, 반값 할인 작정했네"···이참에 갈아타러 '우르르'

서울경제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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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간 34만8000원에 달하던 AI 유료 구독 상품을 14만원까지 낮추며 오픈AI의 ‘챗GPT’가 장악한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1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신규 구독자를 대상으로 ‘구글 AI 프로’ 연간 구독권을 기존 대비 약 60% 할인된 14만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월간 요금 역시 첫 3개월 동안 기존 2만9000원에서 9500원으로 대폭 낮췄다. 해당 할인은 구글 원 구독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되며 이후에는 정상 요금이 적용된다.

구글 AI 프로는 제미나이 3 프로를 비롯해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 AI 영상 생성 도구 ‘비오(Veo) 3’ 시리즈, 심층 보고서 작성 기능 ‘딥 리서치’ 등 최신 AI 기능을 포함한 구독 상품이다.

여기에 구글 드라이브·지메일·포토에서 사용할 수 있는 2TB 클라우드 저장 공간도 함께 제공된다. 개발자용 AI 코딩 보조 기능과 노트북LM 기반 연구·학습 도구까지 포함되며, 최대 5명까지 요금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할인 공세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여전히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챗GPT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조사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생성형 AI 챗봇 시장 점유율은 챗GPT가 60%를 넘기며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제미나이는 한 자릿수 후반에서 두 자릿수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최근 분기 기준 사용자 증가율에서는 제미나이가 챗GPT를 앞서는 성장세를 보이며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구글과 오픈AI 모두에게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한국은 인구 대비 챗GPT 유료 구독자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AI 서비스 수용도 역시 매우 높다.


지난해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AI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해봤다는 응답이 70%를 웃돌았다. 오픈AI가 신기능을 한국에 우선 적용해 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

구글이 대규모 할인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후발주자인 제미나이의 체험 장벽을 낮춰 챗GPT 이용자를 흡수하고 장기적으로는 유료 구독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성능 차이가 빠르게 좁혀지는 상황에서 가격과 생태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한국은 생성형 AI의 ‘수익성 시험장’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 역시 인재 확보와 제품 고도화를 통해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미나이 3 출시 이후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차세대 챗GPT 모델을 예정보다 앞당겨 공개하는 등 경쟁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생성형 AI 시장을 둘러싼 양대 진영의 정면 대결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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