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제공 |
무려 16년 넘는 시간 동안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국내 대표 시사 프로그램으로 이끈 김현정 PD가 해당 프로그램을 떠나면서 마지막 멘트를 건넸다. 그의 끝인사는 헤어짐이 아닌,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이었다.
김 PD는 2일 '김현정의 뉴스쇼' 마지막 방송에서 "17년 전 어느 날 정치·시사 잘 모르는, 그저 방송이 좋았던 서른한 살 PD가 얼떨결에 마이크 앞에 섰다"고 회고를 시작했다.
그는 "그때 제 모토는 단순했다. '나처럼 평범한 시민들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사람을 불러 가장 궁금한 걸 묻자'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 보자'였다"며 "그 당연한 게 무척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08년 5월 12일 첫 방송된 '김현정의 뉴스쇼'는 김 PD의 날카로운 분석과 공감 가득한 인터뷰 덕에 국내 최고 시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김 PD는 출산 휴직기간과 약 10개월간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연출기간을 빼고 만 16년 넘는 시간 동안 매일 아침 생방송 현장을 지켰다. 그동안 '뉴스쇼'가 만난 인터뷰이만 해도 국내외 정상, 문화예술인, 화제의 인물 등 1만 5천여 명에 달한다.
김 PD는 이날 "내가 무슨 영화를 보자고 이 고생인가 싶을 때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새벽 3시 반 다시 몸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세상이 조금씩이나마 변하고 있다는 믿음, 변할 거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저는 '뉴스쇼' 마이크를 내려놓지만 '뉴스쇼'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그 바통을 박성태 앵커에게 넘긴다"고 알렸다.
바통을 이어받은, JTBC 앵커 출신 시사평론가인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이 진행하는 '박성태의 뉴스쇼'는 오는 5일(월) 오전 7시 10분 CBS 표준FM과 유튜브, 레인보우 앱 등을 통해 첫 방송된다.
김 PD는 향후 연구 휴가를 갖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끝으로 "저는 천상 PD다. PD는 꿈꾸는 사람이다. 또 다른 좋은 방송을 꿈꾸겠다"며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 반갑게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잠시만 안녕.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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