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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상 첫 ‘캡틴’ 첫 경기→이후 4연승 달렸는데…토트넘 리그 12위 추락 ‘브렌트퍼드에 0-0 무’ 3년 만에 굴욕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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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브랜트퍼드 원정에서 승점 1점만 챙겼다.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처음 주장 완장을 달았던 그날 이후 연승을 내달리다 처음으로 비겼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자신의 '전술적 고향'인 브렌트포드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프랭크 더비'로 큰 관심을 모았으나, 결과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헛심 공방이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승점 26점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중위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토트넘은 결정력 부재라는 고질적인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씁쓸하게 런던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날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원톱에는 히샬리송이 포진했고, 2선 공격 라인은 윌슨 오도베르, 아치 그레이, 모하메드 쿠두스가 구성해 화력을 지원했다. 중원은 주앙 팔리냐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호흡을 맞추며 공수 조율을 맡았고, 수비 라인은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포를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이에 맞서는 홈팀 브렌트포드는 4-3-3 포메이션으로 응수하며 자신들을 가장 잘 아는 옛 스승에게 맞섰다. 케빈 샤데, 이고르 티아구, 킨 루이스-포터가 공격 선봉에 섰고, 허리는 비탈리 야넬트, 조던 헨더슨, 예호르 야르모리우크가 책임졌다. 수비진은 리코 헨리, 네이선 콜린스, 크리스토퍼 아예르, 마이클 카요데가 나섰으며 골문은 퀴빈 켈러허가 지켰다.


경기 초반 흐름은 홈팀 브렌트포드가 주도했다. 브렌트포드는 특유의 기동력과 피지컬을 앞세워 프랭크 감독이 이식 중인 토트넘의 빌드업 축구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5분 만에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야넬트가 올려준 크로스를 샤데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카리오 골키퍼조차 손쓸 수 없는 궤적이었으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있었고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득점은 취소됐다. 프랭크 감독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지만, 자신이 구축했던 브렌트포드의 세트피스 위력을 적으로서 실감한 아찔한 출발이었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섰지만, 공격 전개는 매끄럽지 못했다. LAFC로 이적하며 팀을 떠난 손흥민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보여주던 파괴적인 돌파와 결정력이 사라진 토트넘 공격진은 너무 무뎠다.


전반 20분 브렌트포드의 카요데가 롱 스로인을 시도하며 위협을 가했으나 쿠두스가 걷어내며 급한 불을 껐다. 토트넘은 전반 33분이 되어서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우측면에서 팔리냐가 올린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이를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히샬리송이 재차 연결했다.

이를 그레이가 헤더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콜린스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이어진 히샬리송의 왼발 슈팅마저 골문 우측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막판 토트넘은 오도베르가 박스 바깥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전반전 내내 토트넘은 점유율을 유지하려 애썼으나, 브렌트포드의 촘촘한 수비 블록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 속에 토트넘은 후반 5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로메로가 공격에 가담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걸렸고, 이어 포로의 패스를 받은 쿠두스의 왼발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브렌트포드 역시 후반 8분 샤데의 패스를 받은 야르모리우크가 컷백을 내줬으나 루이스-포터의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으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후반 16분에는 루이스-포터가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벽을 맞고 나갔다. 브렌트포드는 후반 중반 신체 능력을 앞세운 선 굵은 축구로 토트넘을 압박했다. 후반 18분 헨더슨의 크로스를 야넬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비카리오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양 팀 벤치는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프랭크 감독은 후반 21분 오도베르를 불러들이고 란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팔리냐 대신 공격수 마티스 텔을 넣으며 '친정팀'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브렌트포드는 샤데와 야르모리우크를 빼고 마티아스 옌센과 리스 넬슨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공격 숫자를 늘린 토트넘은 후반 41분, 벤탄쿠르의 투지가 빛을 발하며 기회를 잡았다. 벤탄쿠르가 중원에서 공을 탈취한 뒤 콜로 무아니에게 연결했고, 다시 리턴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히샬리송이 쇄도하며 슈팅을 노렸지만, 브렌트포드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끝내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막판 양 팀은 서로의 뒷공간을 노리며 속공을 주고받았으나,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전광판의 점수는 0-0에서 변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확실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며 순위 반등의 기회를 놓쳤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해결사'의 완전한 부재였다. LAFC로 떠난 손흥민의 이적 이후 토트넘은 확실한 피니셔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히샬리송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으나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고립되는 장면이 잦았고, 2선 자원들인 쿠두스와 오도베르, 그레이는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실속이 없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파괴하거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캡틴의 존재감이 사라진 토트넘의 공격 작업은 시종일관 답답했다.

토트넘은 팀이 어려웠던 상황에도 브렌트포드는 꽤 잘 잡았다. 손흥민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주장으로 선임된 뒤 ‘첫 선’을 보였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1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전 4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3년 만에 승점 1점만 가져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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