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iM·부산·광주·전북은행장에 새 인물
부산·전북은행장, 이례적 캐피탈 대표 이력 눈길
생산적 금융·수익성·건전성 3중고 해결책 절실
지방은행들이 수장을 전면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특히 일부 지방은행에선 캐피탈사 대표를 적극 기용한 점 등이 금융권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들은 캐피탈사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 확대를 이끈 점을 높게 산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적 금융 확대와 수익성 악화, 건전성 관리까지 여러 문제에 봉착한 지방은행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난관이 예상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인사로 해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차기 BNK부산은행장으로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를 선정했다.
부산·전북은행장, 이례적 캐피탈 대표 이력 눈길
생산적 금융·수익성·건전성 3중고 해결책 절실
지방은행들이 수장을 전면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특히 일부 지방은행에선 캐피탈사 대표를 적극 기용한 점 등이 금융권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들은 캐피탈사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 확대를 이끈 점을 높게 산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적 금융 확대와 수익성 악화, 건전성 관리까지 여러 문제에 봉착한 지방은행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난관이 예상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인사로 해석된다.
왼쪽부터 강정훈 iM뱅크 은행장, 박춘원 전북은행장, 김성주 부산은행장, 정일선 광주은행장./그래픽=비즈워치 |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차기 BNK부산은행장으로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를 선정했다.
김성주 신임 은행장은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여신영업본부장, BNK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장, BNK신용정보 대표 등을 지냈다. BNK캐피탈 대표를 맡은 것은 2023년부터다.
지난 30일 전북은행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박춘원 대표는 김 대표와 달리 은행 근무 경력이 없다.▷관련기사:전북은행장 '파격 발탁' 정통뱅커 아닌 박춘원 대표 "캐피탈과 시너지"(2025.12.16.)
박 은행장은 1990년 삼일회계법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이사, 솔로몬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 아주캐피탈 경영관리부문장, 아주저축은행 대표, 아주캐피탈 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부터는 JB우리캐피탈 대표를 맡아 왔다.
이로써 iM뱅크와 부산·광주·전북은행은 모두 은행장 선임을 마쳤다. iM뱅크는 강정훈 부행장을, 광주은행은 정일선 부행장을 각각 차기 은행장으로 발탁했다.
iM뱅크의 경우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겸임하던 은행장을 내려놓으면서 생긴 공백이었다. 강정훈 은행장은 1997년 대구은행 입행 후 iM금융그룹 그룹미래기획총괄, 경영지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현재 iM뱅크 경영기획그룹장을 맡고 있다.
광주은행은 고병일 은행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정일선 부행장이 그 자리를 맡게 됐다. 1995년 광주은행에 입사해 영업·여신·인사 부서 등을 거쳤다. 송종욱 전 은행장과 고병일 은행장에 이은 세번째 내부 출신 은행장이기도 하다.
캐피탈에서 은행으로…성과 인정
시선이 가는 쪽은 부산·전북은행이다. 캐피탈 대표들이 수장 자리에 올라서다. 두 대표가 캐피탈사를 이끌면서 올린 성과를 보면 메시지가 명확하다.
박춘원 대표 체제의 JB우리캐피탈 당기순이익은 2021년 1705억원에서 2024년 2239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21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그룹 전반의 실적을 견인했다.
김성주 대표도 취임 이후 BNK캐피탈에서 △2023년 1118억원 △2024년 1300억원 △올해 3분기 누적 10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3분기 BNK금융그룹 비은행 실적이 166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기업금융 성과가 있었다. JB우리캐피탈은 3분기 말 기준 기업금융 자산이 5조3963억원에 달한다. 박 대표 임기 내내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2023년 말 3조9426억원 대비 32.0% 증가했다.
BNK캐피탈도 마찬가지로 기업금융 비중을 지속 늘려왔다. BNK캐피탈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기업금융 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45% 늘어난 약 2조5117억원이다.
생산적 금융·인뱅·건전성 과제 수두룩
지방은행이 여러 숙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 다각화 성공 경험이 있는 신임 은행장들에게 해결책을 바라는 눈치다. 물론 '정통 은행맨'을 선임한 iM뱅크와 광주은행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2026년을 생산적 금융 대전환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및 가계대출에서 벗어나 첨단산업, 벤처, 소상공인, 지역 인프라 등 실물경제의 성장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금융회사의 투자 능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밀릴 정도로 경쟁력은 약화해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과 iM뱅크의 순이익은 1조4425억원에서 1조4489억원으로 0.44% 증가에 그쳤다. 사실상 성장이 멈췄다. 반면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은 5125억원에서 5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 늘며 증가세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총합 비교를 넘어 대부분 지방은행이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인 3751억원을 넘지 못하는 현실이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 4209억원 △iM뱅크 3666억원 △경남은행 2495억원 △전북은행 1783억원 △광주은행 233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가계대출 잔액으로 비교해봐도 지방은행 5곳 합산 70조7277억원으로 인터넷은행 3사 합산 71조1719억원에 밀린다.
건전성 관리 역시 과제로 꼽힌다. 5개 지방은행의 올해 3분기 말 연체율은 0.97%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1%에 근접한 수치다.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대출이나 건설·제조업 부실이 원인으로 지목되나 결국 지역 경기 침체에 근원을 두고 있어 칼을 대기도 쉽지 않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솔직히 가장 큰 난관이 예상되는 한해"라며 "신임 은행장께서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시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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