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 걸쳐 AI 업무의 방향성과 생산성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공정 자동화,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디자인 등에 큰 효율화를 가져오며 이제는 AI가 관여하지 않는 분야를 찾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다. 게임산업계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 AI 로 인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 있어 AI가 근본적으로 큰 틀을 바꿔놓고 있으며, 운영과 유저 지원까지 AI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할 정도다. 업계의 AI 바람과 현황 그리고 운용 실태 등을 원단기획으로 집중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부상한 AI … 산업을 강타하다
지난 2020년에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은 게임업계에 찾아온 거대한 기회였다. 실내활동이 늘어나며 전세계에서 게임을 즐길거리로 찾았고, 짧은 기간 동안 게임 개발사의 몸집이 크게 불어났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 걸쳐 AI 업무의 방향성과 생산성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공정 자동화,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디자인 등에 큰 효율화를 가져오며 이제는 AI가 관여하지 않는 분야를 찾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다. 게임산업계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 AI 로 인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 있어 AI가 근본적으로 큰 틀을 바꿔놓고 있으며, 운영과 유저 지원까지 AI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할 정도다. 업계의 AI 바람과 현황 그리고 운용 실태 등을 원단기획으로 집중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부상한 AI … 산업을 강타하다
지난 2020년에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은 게임업계에 찾아온 거대한 기회였다. 실내활동이 늘어나며 전세계에서 게임을 즐길거리로 찾았고, 짧은 기간 동안 게임 개발사의 몸집이 크게 불어났다.
엔데믹 후 다시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며, 게임 개발사들은 실적 악화와 비용 압박이라는 이중고를 겪기 시작했다. 경영 효율화가 업계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 과정에서 AI 기술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개발의 비효율성을 해소하는 '마법의 지팡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게임 제작의 핵심 리소스인 아트, 사운드, 그리고 레벨 디자인 분야에서 AI 툴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AI는 수많은 데이터 학습을 통해 배경 이미지, 텍스처, 캐릭터 애니메이션의 초안을 단시간에 생성하며 개발자의 반복 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이를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게임산업은 AI 기술과 함께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고 있다. 컨셉 프로그래밍 기획 밸런스 월드 빌딩 실시간 번역 아트 생성 레벨 디자인 음성 등 인게임 개발 과정과, 작품 출시 후 버그 수정 안티 치트 현지화 개인화된 설정 적용 장기적인 개발 전략 등 라이브 서비스에서까지 AI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인게임 뿐만 아니라 마케팅 유저 커뮤니케이션 게임 퍼블리싱 등 아웃게임에서도 AI 기술은 큰 보탬이 되고 있다. AI로 인앱 수익을 최적화하고,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스마트 타게팅을 통해 광고 효율을 높이며, 이용자들의 패턴과 습관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게임에 특화된 고도화 AI와 유저가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게임도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게임에 몰입감을 더욱 높이는 한편,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게임 경험으로 게임 이용자들을 이끌고 있다. AI 기술 도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과 프라이버시 문제 등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이 역시 점차 극복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AI 기술은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 개발사들에게는 대형 스튜디오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과거 수십 명이 매달리던 작업이 소수의 인력으로 가능해지면서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창의적인 요소에 집중할 여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AI가 개발 과정의 허들을 크게 낮추며,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 새로운 창작자들도 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 … 70% 이상이 AI 활용 중
국내 게임 개발자들은 AI의 도입으로 찾아온 개발 환경의 변화를 최근 들어 크게 체감하고 있다. AI 기술은 실무 도구로서 벌써부터 높은 가치와 긍정 효과를 창출하며, 이제 게임 개발에서 단순 트렌드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시대 흐름이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게임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게임 종사자들의 72%가 업무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기술 활용 경험률은 직책이 팀장 및 실장급에서 78.2%로 가장 높게 기록되며 게임 분야에서 경력이 길 수록 비중이 더 컸다.
게임 개발 현장에서 평가하는 AI 기술의 효용성도 매우 높다. AI 기술 활용으로 달라진 업무 변화 정도를 조사한 결과, 게임 개발자들은 평균적으로 업무 단축 32.4% 업무 생산성 향상 34.8% 창작물 품질 향상 34.8% 저작권/초상권 침해 위험 완화 37.5% 등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는 "미래에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향도 컸다. 개발자들의 70.3%가 AI 기술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활용을 줄이거나 전혀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비율은 7%에 그쳤다. 향후 AI 기술의 발전이 게임 개발에 미칠 영향력을 다소나마 짐작할 수 있는 응답이다.
한편, 개발 현장 뿐만 아니라 게임 이용자들도 AI 기술의 도입에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게임 이용자들의 69.6%는 AI 기술이 게임의 재미와 몰입도, 그리고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반대 의견인 경우는 8.2%에 그치는 등 호응을 보내는 비율이 크게 높았다.
AI 시대의 퍼스트 무버 … 게임산업의 향배는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프리시던스 리서치의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AI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24년 약 58억 5000만달러였으나, 이듬해인 2025년에는 20.5% 증가한 약 70억 5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0년 뒤에는 무려 378억 9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AI를 활용해 개발된 작품(AI Content Disclosed) 태그를 단 게임 수는 1만개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아크 레이더스 등 올해를 빛낸 게임들에 AI가 활용됐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AI 기술이 게임 개발에 미치는 영향력이 세간의 기대보다는 과장된 경우도 있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급기야 게임 개발의 모든 과정을 AI에 맡긴 작품도 등장했다. GROLAF의 '코덱스 모르티스(Codex Mortis)'는 최초의 100% 바이브 코딩(생성형 AI의 소프트웨어 코드 생성) 게임이라는 대담한 타이틀을 내걸며 "'창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업계에 큰 화두를 던지고 있다.
'PUBG: 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은 'AI 퍼스트 기업'으로 전환 선언을 통해 "향후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업무를 자동화하고, 구성원은 창의적 활동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AI 중심 경영 체계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도는 앞으로 AI가 게임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단적인 예다.
게임산업은 마침내 도래한 AI 시대의 '퍼스트 무버'로서, AI와 함께 무섭게 성장할 전망이다. AI가 산업의 혁신이 아닌 현실이 된 가운데 향후 AI의 역할과 사내 분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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