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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들, MLB서 박한 대우…"다카하시 빈손으로 돌아갈 듯"

연합뉴스 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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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무라카미와 특급 투수 이마야는 단기 계약…미국서 재평가받기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무라카미 무네타카[AP=연합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무라카미 무네타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겨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 일본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대우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통산 73승을 거두고 MLB 문을 두드린 오른손 투수 다카하시 고나(28)는 빈손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카하시가 1개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우"라고 전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다카하시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며 "원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다카하시는 2026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이 아닌 자유계약선수(FA)로 다시 MLB에 도전할 수 있다"며 "더 좋은 제안을 받지 못하면 내년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다카하시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73승 77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한 선발 투수로 2025시즌엔 24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3.04의 기록을 남겼다.


다카하시는 저조한 삼진율(14.3%)과 떨어진 구속 때문에 박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오후 5시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올겨울 다카하시와 함께 MLB 진출을 노린 다른 일본 선수들은 대부분 기대 이하의 계약 조건에 도장 찍었다.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5)와 오른손 특급 투수 이마야 다쓰야(27)는 각각 단기 계약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기간 2년 총액 3천400만달러(약 492억원)에 계약했다.

두 차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무라카미는 포스팅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총액 1억달러 이상의 대형 장기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MLB 구단들은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삼진 비율과 떨어진 콘택트 능력을 우려해 낮은 몸값을 책정했고, 무라카미는 울며 겨자 먹기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무라카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헐값 계약 논란에 관해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더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계약기간 2년 동안 경쟁력을 보여준 뒤 더 좋은 대우로 장기 계약을 끌어내겠다는 다짐이다.

2일엔 이마야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기간 3년, 총액 5천400만달러(781억원)에 계약했다.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대우다.

이마야는 일본프로야구 8시즌 통산 58승 4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고 2025시즌엔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 탈삼진 178개를 기록한 특급 선수다.

미국 매체들은 당초 총액 1억5천만달러~2억달러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이마야가 예상과 다른 계약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며 "뉴욕 양키스 등 주요 구단들은 영입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마야는 매년 옵트 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건을 계약서에 넣었다.

무라카미처럼 MLB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뒤 재평가 받겠다는 생각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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