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문민 출신 장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높은 친화력과 따듯한 리더십 발휘로 군 안팎에서 화제다.
군 장성 출신 장관들과 달리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국방부 직원들과 속마음을 드러내는 소통의 자리를 잇따라 갖고 전방부대 방문 때는 격의 없는 반가운 포옹으로 장병을 위로하며 탈권위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역대 국방부 장관과 달리 군비태세점검을 위해 부대를 방문할 때마다 육·해·공군, 해병대 50만 장병의 최고 지휘관으로서 위엄을 과시하기보다 환하게 웃는 얼굴과 진심이 가득한 포옹으로 장병들을 격려하는 일관된 모습으로 군 조직 문화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어 군 안팎에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방문 부대의 병영 식당에선 줄을 서서 직접 식판에 음식을 담는 소탈한 모습엔 장병들이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2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5·16 군사정변 이후 64년 만의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 지난 7월 취임한 안규백 장관은 역대 군 장성 출신과 차별화된 직원들과의 소통 리더십으로 국방부 내 ‘복도통신’(복도를 오가면 직원 간 주고 받는 대화)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5선 국회의원 출신답게 소통을 중시하는 신념 때문에 외부 일정이 없어 국방부 내부에 머무를 때는 장관 비서진이나 직원 등 최소 2명은 불러 함께 식사하며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을 듣거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격식 없이 대화를 나누고 식사 끝자락에는 개인적 얘기도 하면 응원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국방부 장관 시절에는 장관의 권위와 위엄 때문에 비서진이나 직원과 겸상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 행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장관은 다른 부처와 달라 50만 명의 장병들의 지휘관으로서 위상 확립이 절대적이라 비서진 및 보좌진과 겸상하며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것은 국방부 조직 문화에선 매우 낯설지만 한편으로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비상계엄으로 엄중한 시기에 같이 근무하는 부처 직원들을 동료로 생각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려는 문민 장관식 소통 리더십에 부처 내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안 장관은 자청해서 현장 지휘관들과 직접 만나 적극적인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안 장관은 지난해 11월 10일 대전 육군대학에서 대대장 보직 예정자 교육과정에 입교한 119명과 관련 기관 주요 직위자를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했다. ‘소중한 인생 본립도생의 길’이라는 주제로 “지휘관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 사고는 없다’는 생각으로 기본 지키기와 정성을 다하는 지휘 철학과 리더십을 가져달라”고 했다.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창끝부대’(유사시 전투의 최전선에서 적과 직접 싸우는 대대급 이하 부대) 지휘관인 대대장들에게 국방부 장관의 지휘 철학을 직접 알리고 싶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서울에서 대전까지 달려갔다. 본립도생은 기초와 근본이 튼튼해야만 올바른 길이나 방법이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안 장관이 역대 국방부 장관들과 달리 일선 부대를 방문하면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 장관 방문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이 특유의 친화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현장 지휘관들은 물론 장병들이 긴장보다는 가족 방문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이는 유머와 풍자를 적절히 활용하는 뛰어난 입심에서 비롯한다. 농담을 건네 딱딱하고 진지한 현장 분위기를 웃음 섞인 자리로 바꾸는 것은 다반사라고 한다. 특히 안 장관의 격의 없는 행보 가운데 역대 장관들은 해볼 적 없는 친밀감을 전하는 포옹 리더십은 바짝 긴장해 있는 장병들의 마음을 녹여 내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예컨대 지난달 12월 영하에 추운 날씨에 해병대 교육훈련단을 방문한 안 장관이 신병 극기주 훈련을 마친 해병 1324기 훈련병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고생했다며 따듯하게 안아주고 빨간 명찰을 친수하는 것은 역대 국방부 장관이 보여주지 못한 권위를 내려놓은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군 안팎에 회자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안 장관이 취임 후 첫 지휘 서신에서도 본립도생을 강조했는데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만나는 지휘관이나 장병 한 명 한 명을 지극정성의 마음으로 대하는 것은 문민 장관만이 발휘할 수 있는 친화력과 리더십”이라고 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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