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순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만난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의 이 같은 발언에는 AI를 사회의 기본 인프라로 바라보는 정부의 인식과 목표가 담겼다. 하 수석은 2025년 6월 15일 임명돼 이재명 정부의 AI 전략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하 수석은 “경제는 물론 군사·안보적으로도 중요한 AI 기술은 다른 국가에서 쉽게 줄 수 없는 전략적 보편 기술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독립적인 AI 주권(소버린 AI)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AI에는 문화 정체성이 녹아들기 때문에 선진국 AI를 그대로 가져와서 쓰기 쉽지 않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하 수석은 “미국과 중국의 ‘2강’이 AI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은 2강에 이은 ‘G3’ 중 상위권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국가가 AI 분야 협력 파트너로 한국을 매력적으로 보는 기반을 우리가 갖추고 있다고 했다. 발전 설비부터 메모리,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센터 같은 컴퓨팅 인프라는 물론 AI가 산업에 적용될 제조업 기반까지 갖춰 경쟁력과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 수석은 “지난 반년 동안 AI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들여오는 것도 그런 노력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하 수석은 정부의 지원으로 경쟁력 있는 AI를 만든 후, 오픈소스로 풀어 국내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 수석은 “현재 진행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이 이 전략의 첫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동아사이언스 기자 changwoo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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