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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혁의 마켓 나우] 2025년이 남긴 세 가지 투자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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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혁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제금융자산관리학과 교수

최정혁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제금융자산관리학과 교수

2025년 역시 쉽지 않은 장세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관세 정책이 시장을 뒤흔들더니, 곧이어 관세 완화와 AI 투자 열풍이 시장의 불안을 빠르게 잠재웠다. 이처럼 투자를 둘러싼 변수는 예측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단기 대응에 급급하다 보면 시장의 오랜 역사가 알려주는 중요한 사실들을 간과하기 쉽다. 새해를 맞아 지난해가 남긴 투자 교훈을 정리한다.


첫째, 급락장에서 쫓기듯 매도하는 것은 금물이다. 공포에 사로잡혀 성급히 매도하면 재매수 시점을 포착하기 어렵다. 지난해 4월 관세 충격으로 고점 대비 19% 급락했던 S&P500 지수는 불과 1주 만에 바닥을 확인한 뒤 연말까지 38% 상승하는 반전을 보였다.

S&P500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을 겪고도 연간 수익률이 상승 마감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JP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연중 고점 대비 최대 하락폭의 평균은 14.1%에 달했지만, 지난 45년 가운데 34차례는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로 마감됐다.

둘째, 주가순이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로 주가의 고점과 저점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S&P500 지수는 인터넷 버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PER을 이유로 고평가 논란에 시달려 왔지만, 현재까지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PER은 계산이 쉽고 직관적이라는 장점 덕분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가치평가 지표다. 그러나 PER은 주가를 결정하는 독립적인 수치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물일 뿐이다. 기업이 투자 활동을 통해 주주가 요구하는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 주가는 상승하고 높은 PER 역시 유지될 수 있다.

셋째, 환헤지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보유 자산의 대부분이 원화 기반인 상황에서 해외 투자 자산마저 환헤지로 원화 가치에 고정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 2025년을 되돌아보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달러 유출과 물가 상승 우려로 국가적 위기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과거 데이터 역시 해외 장기투자에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 전략이 위험(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성(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데 더 유리함을 입증한다.


2025년 시장은 장기투자에서 복리의 힘을 온전히 누리려면 무엇보다 투자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단기적인 시장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고점을 성급히 단정하지 않으며, 환헤지를 지양해 구조적 위험을 낮추는 태도가 그 출발점이다.

최정혁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제금융자산관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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