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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첫날, 가입자 1만명 떠났다…4분의 1은 알뜰폰 이동

중앙일보 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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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해킹 사태 관련 보상안으로 전 고객 대상 계약 해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첫날, 1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동통신 시장 내에서 발생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이었다. 최근까지 하루 평균 번호이동이 1만5000여 건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었다. KT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만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7%인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LG유플러스로는 1880명이 옮겼는데,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가 이보다 많은 2478명이었다. 한 알뜰폰 사업자는 “지난해 통신 3사 모두 해킹 사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해킹 이슈 자체보다는 프로모션이나 요금제 등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기준으로 (통신사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 대해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환급은 이달 14~31일 KT 홈페이지, 고객센터, 전국 KT 매장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KT가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2주 동안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가입자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로 보조금 상한이 사라져 통신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되면서다.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첫날부터 이미 판매 지원금을 약 10만원 인상하거나, 번호이동 후 기기 변경 시 추가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판촉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이후 무너졌던 40% 점유율 회복을, LG유플러스는 20% 점유율 진입을 목표로 가입자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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