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새해를 맞아 모여 있던 민간인을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최소한 24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러시아 측이 1일 밝혔다.
최근 평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외교적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장에서는 긴장이 다시 급격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AP와 신화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지역 행정관 블라디미르 살도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밤 흑해 연안 휴양지인 호를리에 있는 카페와 호텔을 향해 드론 3발이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지역 일대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통제하고 있다.
살도 행정관은 드론 피격 당시 현장에는 새해를 맞아 모인 민간인들이 있었으며 날아온 드론 가운데 1발은 소이성 혼합물을 탑재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에 타 숨졌다”고 주장했다. 화재는 소방당국이 투입되고서 다음 날인 1일 새벽에야 완전히 진화했다.
신화통신은 의료진이 현재 부상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치료를 진행 중이며 헤르손 지역 당국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당 공격 주장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P 통신은 이번 공격 주체와 피해 규모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쪽에서는 이번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러시아 상원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의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설정한 목표를 신속히 달성해야 할 필요성을 오히려 강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헤르손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가 최근 제기한 또 다른 드론 공습 주장 직후 나왔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30일 러시아 북서부에 위치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공식 관저 중 한 곳을 겨냥해 장거리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방해하려는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일 성명을 통해 해당 공격에 사용된 드론 중 1대의 항법 시스템에 접근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종 목적지가 푸틴 대통령의 관저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관련 데이터를 “기존의 협의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만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 관저 공격 주장에 대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평화협상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실제로 최근 몇 주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한 외교적 협상이 동시에 진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새해 연설에서 평화 협상이 “90%는 준비됐다”고 하면서도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이 남은 나머지 10%가 “평화의 운명,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운명,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