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흠결 찾기’를 본격화한 가운데, 과거 이 후보자의 ‘폭언 갑질’이 공개됐다. 이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반성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 후보자와 관련해 가장 먼저 터진 건 ‘보좌진 갑질’ 의혹이다. 지난 31일 티브이(TV)조선은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이 후보자가 자신과 관련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 ㄱ씨에게 폭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이 후보자는 ㄱ씨에게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라며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말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탄핵 반대 활동을 했다”는 이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지역구에서 ‘탄핵 반대 삭발식’을 주도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 후보자가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원협의회는 지난해 1월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고, 일부 시구의원이 삭발을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제보 수집에 들어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벌써 제보가 꽤 많이 들어왔다”고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제보를 받고 관련 회의를 여는 등 인사청문회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후보자가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3선 의원을 한 중량급 인사였던 만큼 이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자칫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될 수 있어 수위를 고심하는 분위기도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 쪽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그런 발언으로 큰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준 김해정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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