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대화를 나누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
국민의힘은 1일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면피용 꼼수”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불법적인 공천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강 의원이 탈당했지만 이는 사안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명확한 불법이 확인된 상황에서 탈당으로 책임을 끝내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며 “강 의원은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관련 사안에 연루된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이 해당 금품 수수 정황을 인지하고도 묵인하고 나아가 공천 과정에서 단수공천으로 변경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국회의원 개인 비위를 넘어 공천 시스템 전반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 사안”이라고 했다.
앞서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예비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원을 받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와 이 문제를 상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자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탈당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녹취 공개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한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 전 원내대표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 출마 예정자에게 수천만원을 받은 뒤 이후 돌려줬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공개되자 “연일 비리가 터진다. 이번에는 김병기 의원의 금품 비리”라며 “당시 이재명 대표 앞으로 탄원서가 제출됐는데 수사 의뢰도 없이 뭉갠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다.
한 전 대표도 이날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는 김병기 공천 뇌물 범죄를 묵인하고 총선에서 김병기를 수족처럼 쓰면서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했다”며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강선우 공천 뇌물을 묵인했듯이, 이재명 대통령이 김병기 공천 뇌물을 묵인한 것으로, ‘공천 뇌물 묵인의 사슬’이 민주당을 휘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천 뇌물 범죄 묵인’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김 전 원내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된 탄원서 내용에 따르면, 전 동작구의원 A씨와 B씨는 2020년 초 김 전 원내대표 측에 각각 1000만원, 2000만원을 건넸다가 3~5개월 뒤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김 전 원내대표 문제를 당 지도부에 알리기 위해 이러한 탄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었고, 탄원서는 “이재명 대표님께”로 시작한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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