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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더 줄기찬 투쟁과 위대한 승리”…내부결속 집중

동아일보 이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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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신년경축공연’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연설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2026년 신년경축공연’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연설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 경축행사에 참석해 “더 줄기찬 투쟁과 위대한 승리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년 연설에서 대남·대미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올해 초로 예상되는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밤부터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신년 경축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는 2025년에 조국을 더 높은 힘과 존엄의 경지에 올려세웠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2025년의 첫 성과로 내세우는 한편 “생명을 바쳐 이루어낸 고귀한 승리로써 영웅적인 (북-러) 연대를 안아올렸다”며 러시아 파병 부대의 공을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의 약 2300자 분량의 이번 연설에서 ‘인민’을 10번 언급하며 자신의 통치 이념인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강조했다. 반면 대남·대미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올해 초 예정된) 9차 당대회에 메시지를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외 메시지 대신 내부 결속에 방점을 뒀다”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6년 신년경축공연’이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1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6년 신년경축공연’이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1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이날 딸 주애, 부인 리설주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해에도 신년 경축행사에 참석했던 주애는 김 위원장 옆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김 위원장에게 보낸 연하장을 다른 나라 정상들이 보낸 연하장과 묶어 간단히 보도했다. 구체적인 연하장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낸 새해 축전을 상세히 보도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같은 차이를 놓고 북-중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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