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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씨 추출물 마셨더니 하지정맥류 호전…시술없이 치료길 열렸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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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환자 200명 대상 임상시험
포도씨 추출물 복용군, 정맥 역류 줄어
"수술 어려운 환자들에 대안 될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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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나 레이저 시술 없이 포도씨 추출물을 먹고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아질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이 하지정맥류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하고 고이면서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성인 4명 중 1명이 앓을 만큼 흔하지만, 압박 스타킹 착용 외에는 수술과 시술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연구진은 초음파 검사에서 정맥 역류가 확인된 19~80세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눈 다음, 한쪽에는 포도씨 추출물 150㎎을 하루 2회씩 12주 동안 복용토록 했다. 대조군인 다른 집단에는 별도의 약물 없이 생활습관 개선만 권고했다.

그 결과, 포도씨 추출물 복용군은 피가 거꾸로 흐르는 시간(정맥 역류 시간)이 평균 약 3.6초 줄었다. 반면 약을 먹지 않고 생활습관만 관리한 그룹은 1.1초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하지정맥류 진단 기준이 ‘0.5초 이상 역류’임을 고려하면, 3.6초 단축은 혈관 건강이 상당히 호전됐음을 뜻한다.

특히 무릎 뒤쪽 오금정맥의 역류 시간은 복용군에서 약 4초 감소해 대조군(1.18초)보다 3배 이상 효과가 있었다. 몸속 깊은 곳에 있는 심부정맥이나 오금정맥은 수술하기가 까다로워 그간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 이는 포도씨 추출물을 복용하는 약물 치료가 수술이 힘든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리의 통증‧부종 정도를 평가하는 ‘정맥 질환 임상 중증도 점수’도 약물 치료군은 3.95점 감소해 대조군(1.81점 감소)보다 두 배 이상 증상이 개선됐다. 삶의 질을 묻는 설문에서도 약물 치료군의 점수 상승폭이 대조군을 크게 앞섰다.


정인현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수술이나 시술에 두려움이 있거나, 해부학적 위치상 수술이 어려운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비침습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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