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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흔들리자 오세훈, 장동혁 면전서 “참을만큼 참았다”

동아일보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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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01.01 서울=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01.01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첫날 “이제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을 해야될 때가 온 것 같다”며 “그동안 기다릴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6·3 지방선거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쳤던 서울과 부산에서도 당 지지세가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도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 면전에서 당의 노선 변경을 요구한 것이다.

오 시장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지도부의 비상계엄 공식 사과와 범보수 대통합 등을 요구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범보수세력 대통합이 가능하려면 그 어떠한 허들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도 “(지방선거) 참패는 보나 마나 뻔하다. 대구·경북(TK)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 흔들흔들할 거다”라며 “선거 전략이 없다”며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19일 고향인 충청에서 연설을 통해 변화를 강조하면서 당내에서는 구체적인 쇄신 로드맵 발표 시점과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데 대해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이 부족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인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발언하자,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변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됐다. 한 수도권 의원은 “장 대표가 변화한다는 말만 반복하지 구체적인 행동은 없다”며 “지방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장 대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도 구체적인 변화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 장 대표는 “많은 사람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며 “변화의 핵심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전장에 있는 장수들은 피가 마르는데, 후방에서 관전하듯 공개 훈수 두는 정치는 비겁하다”며 “자해를 멈추고 지도부 중심으로 단결, 필승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오 시장을 겨냥해 “남 탓 이전에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보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며 “동지 의식이 오 시장과 주변 사람들한테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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