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100년 맞아 부흥기 재현 강조
"전쟁 이후 가장 엄중한 안보 환경"
중일 관계 개선 외교 역량 시험대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일 신년사에서 엄중한 안보 환경을 거론하며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X)에 신년사를 올리며 "올해가 쇼와(昭和) 일왕 취임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이 변혁의 시기를 맞은 해로, 개혁을 통해 밝은 내일을 제시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은 인구 감소와 고물가, 전쟁 이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며 "세계는 패권주의 움직임이 강해지는 등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메이지 시대 사상가 오카쿠라 덴신의 '역사 속에 미래의 비밀이 있다'는 말을 소개하며 "레이와(令和) 시대인 지금 일본과 세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 이후 가장 엄중한 안보 환경"
중일 관계 개선 외교 역량 시험대에
일본 총리 관저(총리실)가 1일 엑스(X)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신년사를 올렸다. X 캡처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일 신년사에서 엄중한 안보 환경을 거론하며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X)에 신년사를 올리며 "올해가 쇼와(昭和) 일왕 취임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이 변혁의 시기를 맞은 해로, 개혁을 통해 밝은 내일을 제시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은 인구 감소와 고물가, 전쟁 이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며 "세계는 패권주의 움직임이 강해지는 등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메이지 시대 사상가 오카쿠라 덴신의 '역사 속에 미래의 비밀이 있다'는 말을 소개하며 "레이와(令和) 시대인 지금 일본과 세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를 다시 사용했다. 고도 경제 성장기인 쇼와 시대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금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 과정을 통해 희망을 만들겠다는 걸 국민에게 드리는 새해의 다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비공식 약식 회담을 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
다카이치 총리는 새해 1월부터 굵직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이달 13, 14일 다카이치 총리 출신지인 나라현 나라시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이 올해 첫 외교 일정이다. 지난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보낸 만큼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정상이 수시로 왕래하는 셔틀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달 안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도쿄에서 일본·이탈리아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3, 4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 전에 만나 중일 갈등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려는 목적에서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은 다카이치 총리의 올해 최우선 외교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양국 관계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외무성 간부는 NHK방송에 "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NHK는 "대립의 장기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올해는 일중(중일) 외교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