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이 “공직자로서 부적격”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전 의원이 의원실 보좌진 인턴에게 폭언한 녹취록에 대해 “익히 듣고 있었던 이야기들이라 놀랄 것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양 최고위원은 “국회의원과 보좌관 사이는 그냥 투명하다. 4년을 함께 하다보면 모든 것이 다 알려진다고 보면 된다”며 “어떻게 4년을 같이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원의 인성과 자질, 품성 등이 다 드러나게 마련이고 숨길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추가 갑질이 공개되면) 국민적 분노 게이지가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며 “여론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렵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의원이 국회 인턴 직원에게 고성과 모욕적 언어를 쏟아부었다”며 “모멸감 주는 갑질은 민주당 DNA와 딱 맞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아이큐가 한자리냐,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잔인한 말에 소름이 돋는다”며 “즉시 병원 가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을 어떻게 장관을 시키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간 회사도 이 정도 갑질이면 즉시 잘린다. 공직자로서 당연히 부적격이다”라며 “갑질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다. 이 전 의원의 이중 가면은 계속 벗겨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TV조선은 이 전 의원이 의원 시절 인턴 직원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고 폭언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 A씨를 질책했다.
이 전 의원은 A씨와의 통화에서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의원님께서)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라고 말하자 이 전 의원은 “야!”라고 소리치며 3분 가까이 폭언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이 일을 겪은 지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뒀다고 한다.
이 전 의원 측은 이와 관련해 TV조선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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