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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창업주 복귀 후 과감한 투자 이어갈까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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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노후화·흥행 신작 부재로 수익성 하락
풍부한 유동성 기반 투자 확대 가능성



흥행 신작의 부재와 IP(지식재산권)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웹젠이 창업자 김병관(사진) 이사의 복귀로 과감한 투자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격적 투자에도 '곳간' 넉넉

웹젠은 풍부한 유동성을 갖춘 회사다. 자본유보율은 2022년 3586%에서 2023년 3814%, 지난해 4082%로 점차 올랐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4109%에 달한다. 자본유보율은 회사가 납입된 자본금 대비 얼마만큼의 잉여금을 회사 내부에 쌓아두고 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웹젠은 2020년 출시한 '뮤 아크엔젤' 이후 별다른 신작이 없어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매년 플러스(+)를 기록했다. 2022년 1354억원, 2023년 882억원, 2024년 3938억원이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3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재작년부터 하운드13, 리트레일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지만, 유동성 여력은 아직 넉넉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웹젠이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658억원)과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기타유동금융자산(2520억원), 장기 금융자산에 해당하는 기타비유동금융자산(1699억원)을 합치면 약 5129억원에 달한다. 웹젠의 시가총액이 지난 31일 기준 약 446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수준의 자금을 쌓아두고 있는 셈이다.

IP 노후화…수익성 하락

다만 웹젠의 탄탄했던 수익성에는 점차 금이 가고 있다. 웹젠은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 평균 30%대를 유지했지만 2023년부터는 20%대로 내려앉았고, 지난해는 1분기를 제외하면 내내 10%대에 머물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2년(13.45%) 이후로 내내 한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2023년 9.65%, 2024년 8.81%에 이어 작년 3분기에는 4.38%로 반토막이 났다.

수익성 하락은 지식재산권(IP)의 노하우로 인한 전반적인 매출 하락이 주 원인이다. 웹젠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438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8%, 20.7% 하락했다. 여전히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뮤'의 매출이 20% 가까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R2'와 '샷온라인'도 반등하지 못하고 점차 줄어들고 있다.


웹젠도 완전히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재작년에는 6개에 달하는 중소형 게임사에 투자하면서 IP 확보에 나섰다. 하운드13에 300억원, 리트레일에 127억원, 던라이크에 60억원,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원, 게임투게더에 34억원, 블랙앵커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작년에도 지피유엔(GPUN)에 50억원을 쾌척하고 지분 10%를 확보했으며, '뮤: 포켓 나이츠'와 'R2 오리진'을 비롯한 신작도 연이어 출시했다.

그러나 R2 오리진과 뮤: 포켓 나이츠는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하운드13의 '드래곤소드'는 올해로 출시일이 밀렸고, 웹젠노바의 '테르비스'는 비공개베타테스트(CBT)의 부진으로 인해 아직까지 출시일이 나오지 않았다. 지스타 2025에서 공개된 전략 디펜스 게임 '게이트 오브 게이츠(GOG)'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

새 IP 발굴 등 투자 늘릴 듯

이러한 상황에서 창업자인 김 이사의 복귀는 어려운 시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는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한 후, 2003년 회사를 엔에이치엔게임즈(NHN게임즈)에 매각했다. 2010년 NHN게임즈가 웹젠에 흡수합병된 후 김창근 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았고, '뮤' IP의 흥행을 주도했다. 2012년부터는 김태영 현 대표이사에게 자리를 넘겼고, 2016년 정계에 입문한 후로는 이사회에서도 물러났다.


김 이사의 경영 복귀 신호탄을 쏜 것은 올해 초 웹젠 고문직을 맡으면서부터다. 그는 작년 4월 약 8억원을 들여 웹젠 보통주 10만여 주를, 지난달 약 21억원을 들여 16만여 주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지분을 확대했다. 이후 지난달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사내이사직으로 선임됐다. 김 이사는 경영 전반에 대한 전략과 지식재산권 확장 등 개발력 강화를 위한 투자 방향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인수합병(M&A) 전문가이자 최대주주인 그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만큼, 새 IP를 찾기 위한 투자활동이 활성화되리라는 예측이 나온다. 웹젠은 중소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퍼블리싱 사업으로 돌파구를 찿고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유동성자산이 시가총액을 뛰어넘고 현금흐름도 플러스(+)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에 내년에도 지속적인 지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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