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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말의 해 뜨자 '와 올라온다'…수십만 탄성 터진 동해안

중앙일보 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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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8시 강릉 경포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소망카드 쓰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박진호 기자

2025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8시 강릉 경포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소망카드 쓰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박진호 기자





붉은 말의 해 뜨자 '와' 함성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7시30분쯤 강원 강릉시 사천면 하평해변. 일출 시각이 다가오자 바닷가 주변으로 관광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7시51분 수평선과 맞닿은 구름 위로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 첫해가 떠오르자 ‘와 올라온다’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새해를 맞은 이날 하평해변에는 어림잡아도 수백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동생과 함께 해돋이를 보러 온 이재영(30·경기 부천시)씨는 “올해 진급을 앞두고 있고 동생도 취업을 앞두고 있어 새벽 2시에 출발해 5시간 걸려 강릉에 왔다”며 “새해엔 가족 모두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김진희(61·여)씨는 “새해엔 소소한 행복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소원을 빌었다”며 “가족끼리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해돋이를 보러 온 박지우(10)양은 “가족 모두가 건강하면 좋을 것 같고 새 학기에는 원하는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년 병오년 첫 날인 1일 오전 속초해수욕장에는 4만명이 넘는 해맞이객들이 모여 수평선 위로 선명하게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붉은 말의 해 시작을 함께했다. [사진 속초시]

2026년 병오년 첫 날인 1일 오전 속초해수욕장에는 4만명이 넘는 해맞이객들이 모여 수평선 위로 선명하게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붉은 말의 해 시작을 함께했다. [사진 속초시]





정동진에선 모래시계 회전식 열려



앞서 2025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8시쯤엔 해넘이 행사에 참여하려는 관광객들이 강릉 경포해변으로 몰려들었다. 중앙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선 소망카드 쓰기 행사와 함께 지역 가수들의 해넘이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다. 또 새해 1일 0시로 넘어가는 시간에 맞춰 카운트다운 행사와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해넘이 행사장에서 만난 정헌영(45ㆍ경기 수원시), 성현정(40ㆍ여)씨 부부는 “아이들이 태어나고 처음으로 해돋이를 보기 위해 강릉을 찾았다”며 “새해엔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가족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시에서 온 박기동(70)씨는 “새해엔 대한민국에 희망이 가득했으면 하고 고향에 계신 94세 어머니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아내와 함께 캠핑카로 전국을 여행 중인데 새해에도 즐겁고 건강하게 많은 곳을 다니고 싶다”고 했다.

정동진에서는 31일 모래시계 회전식이 열렸다. 지름 8.06m, 무게 40t에 달하는 이 시계는 모래가 떨어지는데 정확히 1년이 걸린다. 매년 마지막 날 자정에 모래시계를 뒤집는 회전식을 연다. 강릉시에 따르면 새해 첫날 강릉을 찾은 해맞이 인파는 30만3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2026년 병오년 첫 날인 1일 오전 속초해수욕장에는 4만명이 넘는 해맞이객들이 모여 수평선 위로 선명하게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붉은 말의 해 시작을 함께했다. [사진 속초시]

2026년 병오년 첫 날인 1일 오전 속초해수욕장에는 4만명이 넘는 해맞이객들이 모여 수평선 위로 선명하게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붉은 말의 해 시작을 함께했다. [사진 속초시]





동해 추암 촛대바위선 기원제



이와 함께 속초시도 31일 오후 7시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캐리커처 그리기, 소원 및 가훈 쓰기 등 체험 부스가 운영됐고 뮤지컬 갈라쇼, 버스킹 등 공연도 펼쳐졌다. 이어 새해 첫날 오전 속초해변엔 4만명이 몰려 일출을 감상했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 인근에서는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가 열렸다. 또 삼척시 삼척해변 데크무대에서는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려 퀴즈와 각종 이벤트, 가수 테이 축하공연, 카운트다운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일출 관광객 편의를 위해 새해 1월 1일 묵호ㆍ주문진ㆍ속초지역 등대 개방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6시로 앞당기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대규모 인파 이동에 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4일까지를 ‘연말연시 인파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강원지역에서는 강릉 경포대가 순간 최대 2만 명 이상 밀집할 것으로 예상돼 중점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강릉에서 서울까지 6시간 전망



경찰 역시 연말연시 치안 수요 증가에 대비한 특별 활동을 하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오는 4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범 활동’을 실시하며, 해넘이ㆍ해맞이 행사장 주변 교통 관리와 사고 유발 행위 지도ㆍ단속을 강화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양양에서 서울까지는 5시간 20분, 강릉에서 서울까지는 6시간쯤 걸릴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관계자는 “출발 전 차량 점검은 물론 운전하는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교통사고 발생 시 도로ㆍ갓길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도로공사 콜센터 또는 보험사에 도움을 요청해 2차 사고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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