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6년 4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피할 수 있을까.
키움은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23년 이형종(4년 총액 20억원), 원종현(4년 총액 25억원)을 영입하며 또 한 번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이정후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58승 3무 83패 승률 .411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후 최원태, 조상우 등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에 들어간 키움은 2024년(58승 86패 승률 .403)과 2025년(47승 4무 93패 승률 .336) 모두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 기간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팀을 떠났다.
키움은 올해에도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다면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게 된다. KBO리그 역사상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것은 2001~2004년 롯데가 유일하다. 2015년 신생팀 KT가 1군에 올라오며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이후에는 2015~2017년 KT, 2020~2022년 한화, 그리고 2023~2025년 키움이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
올해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을 비롯해 김재웅, 김성진, 박찬혁 등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온다. 지난해 8월 안우진이 불의의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쉽지만 5~6월에 복귀할 계획이다. 안우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돌아오면 마운드는 확실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다만 이번 겨울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1500만 달러(약 217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이 뼈아프다.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송성문까지 3년 연속 핵심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구단 역대 6번째 메이저리그 선수를 배출한 것은 기쁜 일이지만 내년 한국에서 시즌을 치러야 하는 팀 입장에서는 큰 전력의 손실이다.
송성문은 지난해 144경기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로 맹활약을 펼쳤다.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6.84로 코디 폰세(한화, 8.31), 안현민(KT, 7.22)에 이어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송성문이 샌디에이고로 떠나면서 키움은 순식간에 약 7승 정도가 날아간 것이다. 이 전력 공백은 메우기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OSEN DB |
키움의 지난해 성적에서 7승이 빠진다면 40승 4무 100패 승률 .286을 기록하게 된다. KBO리그 역사상 시즌 100패를 기록한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KBO리그 역대 최다패를 기록한 팀은 1999년 쌍방울과 2002년 롯데로 97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올해 에이스 안우진의 복귀에 힘입어 가을야구 복귀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안우진이 작년 폰세만큼의 활약을 펼쳐도 송성문의 공백을 감안하면 큰 전력 상승 효과는 보기 어렵다. 오히려 안우진이 풀시즌을 뛰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송성문의 공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키움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안우진을 위시한 마운드 재건과 함께 새로운 주전 3루수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새로운 희망과 우려를 모두 안고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키움이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