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역대 빅테크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주식 보상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직원 약 4000명을 둔 오픈AI의 올해 주식 기반 보상(SBC)은 1인당 평균 150만달러(약 21억7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참작해 계산하더라도 2000년 이후 상장한 주요 18개 거대 테크 기업이 기업공개(IPO) 전년도에 직원들에게 제공한 주식 보상액의 34배 많은 수치다.
역대 가장 높은 주식 보상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던 구글이 2004년 IPO를 앞두고 2003년 공시했던 주식 보상액보다도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주식 보상 비중도 다른 기업을 압도한다.
데이터 분석 업체 에퀼라의 분석 결과를 보면 오픈AI는 연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6.2%를 주식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알파벳(14.6%)이나 메타(5.9%)는 물론, 임직원에게 주식을 지나치게 많이 제공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희석한다는 비판을 받은 팔란티어(32.6%)보다도 높다.
WSJ는 오픈AI가 막대한 주식 보상 패키지를 통해 인공지능(AI) 인재 유출을 막으려는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경쟁사인 메타는 올해 ‘초지능’ 개발을 선언하고, 올여름부터 최대 10억달러(약 1조4490억원)에 이르는 보상을 제시하는 등 AI 인재 영입에 열을 올렸다. 이에 챗GPT 공동 개발자인 자오셩쟈 등 핵심 인력을 포함해 20명 이상의 직원을 빼가자, 추가 이탈을 차단하기 위해 주식 보상 규모를 늘렸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지난 8월 연구원과 엔지니어링 직군을 대상으로 최대 수백만 달러의 일회성 보너스를 지급하며 맞섰다. 또 최근 직원들이 주식 보상을 받기 위해 최소 6개월을 근무해야 한다는 규정도 폐지했다.
오픈AI의 주식 보상 규모는 점차 늘어나 2030년까지 매년 약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씩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다만 오픈AI가 직원 보상을 크게 확대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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