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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규제 피하려 사기광고 검색결과 조작…내부문건 폭로"

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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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보도…일본서 시작된 꼼수 전 세계 대응 지침으로

광고주 신원확인 의무 피하려 이용자 보호 외면



지난 2022년 12월 6일 찍힌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벨기에 브뤼셀 사무실. 2022.12.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지난 2022년 12월 6일 찍힌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벨기에 브뤼셀 사무실. 2022.12.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거대 기술기업 메타가 규제 당구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광고 검색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지난 4년간의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메타가 사기 광고 단속을 강화하라는 각국 정부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이런 움직임은 일본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일본 규제당국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만연한 투자 사기와 가짜 유명인 추천 광고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이에 메타는 일본 정부가 모든 광고주의 신원 확인을 의무화하는 강력한 규제를 도입할까 우려했다. 광고주 신원 확인 제도는 사기 광고를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메타에는 막대한 비용과 수익 감소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 메타는 교묘한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제 당국이 자사 공개 검색 데이터베이스인 '광고 라이브러리'를 통해 사기 광고 실태를 파악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메타 직원들은 당국 관계자들이 주로 검색하는 키워드나 유명인의 이름을 파악한 뒤 해당 검색어로 광고 라이브러리를 반복적으로 검색해 노출되는 사기성 광고를 삭제했다.


규제 당국의 눈에 띄는 광고만 선택적으로 '청소'해 실제보다 플랫폼이 깨끗해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한 내부 문건은 이 작업의 목표가 "규제 기관과 조사관, 언론인이 문제성 콘텐츠를 찾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일본 정부는 실제로 사기 광고가 줄어들었다고 인식했고, 결국 메타가 우려했던 광고주 신원 확인 규제는 도입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 로고. ⓒ 로이터=뉴스1

인스타그램 로고. ⓒ 로이터=뉴스1


일본에서의 성공에 고무된 메타는 이 검색 결과 조작 수법을 미국·유럽·호주·인도 등 다른 국가에도 적용하기 위한 '전 세계 대응 지침'까지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규제가 임박할 때마다 단기적인 조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 것이다.


메타가 규제를 피하려는 이유는 비용과 수익 때문이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모든 광고주의 신원을 확인하는 '보편적 광고주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는 약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가 든다. 인증되지 않은 광고주를 차단하면 총수익의 최대 4.8%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메타는 이런 잠재적 손실을 피하기 위해 대만이나 싱가포르처럼 법으로 의무화된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은 풍선 효과를 낳았다. 대만에서는 광고주 인증이 의무화되자 사기 광고가 급감했으나 차단된 사기 광고주들은 인증이 필요 없는 다른 국가로 옮겨 가 광고를 계속 집행했다.


메타의 전 사기 조사 담당자였던 샌디프 에이브러햄은 이런 행태를 "투명성을 왜곡하는 규제 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메타 측은 광고 라이브러리에서 사기 광고를 제거하는 것은 플랫폼 전체에서 해당 광고를 삭제하는 정당한 조치이며, 지난 1년간 이용자들의 사기 신고 건수가 50% 감소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은 메타의 사기 광고 문제에 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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