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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37% 정원오 34%… 대통령 칭찬이 서울 흔든다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

중앙일보 손국희.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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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중앙포토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중앙포토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서울의 민심은 안갯속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경우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면접 조사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오세훈 시장은 37%, 정원오 구청장 34%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 박빙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4%, ‘모름·무응답’은 3%였고, 그 외 인물을 답한 사람은 2%였다.

서울 전체적으론 초접전이었지만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봤을 때는 권역별 선호도 차이가 뚜렷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권 응답자는 오세훈 44%, 정원오 24%로 오 시장이 우위였다. 반면 정 구청장 텃밭인 성동을 포함한 노원·도봉·강북·광진·동대문·성북·중랑구에선 오세훈 33%, 정원오 40%로 정 구청장이 강세였다.

세대별로는 20·30대와 60대 이상은 오 시장, 40·50대는 정 구청장의 손을 들었다. 20대(오세훈 37%, 정원오 28%), 30대(오세훈 38%, 정원오 25%), 60대(오세훈 42%, 정원오 29%), 70대 이상(오세훈 61%, 정원오 15%)에선 오 시장이 선전한 반면 진보 성향이 비교적 강한 40대(오세훈 28%, 정원오 49%)와 50대(오세훈 21%, 정원오 55%)에선 정 구청장 선호가 두드러졌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지방선거 관심 유무에 따라 구분해서 보면 관심층은 오세훈 38%, 정원오 40%인 반면 비관심층은 오세훈 35%, 정원오 16%였다. 정치에 관심이 큰 고관여층일수록 상대적으로 새 얼굴인 정 구청장에 대한 호감도 높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향후 관심층과 비관심층의 투표율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이념별로 봤을 때 중도층에서 오세훈 32%, 정원오 38%로 정 구청장은 스윙 보터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이미 네 차례 시장에 당선된 오 시장의 시정 평가는 긍정 45%, 부정 50%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오 시장이 새해 중점 사업으로 내세우고 여권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종묘 세운지구 재개발’은 찬성(35%)에 비해 반대(58%)가 크게 높았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강 버스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지난해 12월 4일 폭설 당시 서울시 대응이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시정 평가에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 구청장에 대해선 “성동구청장으로 일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신인 후보임에도 선전했다”(장한익 케이스탯리서치 수석연구원)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경험 부족은 실제 본선에서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장한익 수석연구원은 “본격 검증이 시작되면 잠재적 위험 요소가 수면 위로 올라올 수도 있다”고 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여야 지지율 격차 등 야권에 불리한 선거 지형을 고려하면 오 시장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서울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6%, 국민의힘 30%,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4% 순이었다.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46%)는 응답이 ‘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43%)는 응답에 비해 많았다.

민주당 후보로 정 구청장이 아닌 박주민 의원이 나설 경우엔 오세훈 40%, 박주민 31%로 오 시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후보가 나경원 의원일 때는 나경원 31%, 정원오 38%로 정 구청장이 우세했고, 나 의원과 박 의원이 맞붙으면 나경원 32%, 박주민 33%로 초박빙이었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범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정원오 구청장 21% ▶박주민 의원 8%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7% ▶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박용진 전 의원 각각 3%였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는 ▶오세훈 시장 26% ▶나경원 의원 14% ▶한동훈 전 대표 10% ▶신동욱 의원 3% ▶조은희 의원 1%였다.

전체 적합도는 ▶오 시장 23% ▶정 구청장 19% ▶나 의원 11% ▶조 대표 8% ▶박 의원 7% ▶한 전 대표 6% ▶서 의원 3%로 조사됐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일~30일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0명, 경기 802명, 부산 8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경기 9.4%, 부산 14.9%이며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손국희ㆍ박준규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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