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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성동·강남·광진 4곳 집값 20% 넘게 뛰었다

파이낸셜뉴스 이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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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4배 폭등
새 정부 들어서며 상승폭 확대
규제 옥죄자 똘똘한 한채 쏠림



이재명 정부가 유례없는 고강도 수요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2025년에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20% 이상 상승한 지역이 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때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20% 이상 급등 지역은 각각 1곳에 불과했다.

31일 KB부동산 월간 아파트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12월 서울 아파트값은 11.26% 올랐다. 지난 2024년 상승률(2.84%)과 비교하면 4배가량 뛴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20% 이상 급등한 지역이 다수 등장했다. 2025년 연간 통계를 보면 송파구가 24.02%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 22.99%, 강남구 20.98%, 광진구 20.73% 등 4곳의 아파트값이 20% 벽을 돌파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집값 급등 지역의 경우 새 정부 들어 상승 폭이 커진 점이다. 한 예로 광진구와 송파구·성동구 등의 경우 새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아파트값이 14~15% 올랐다.

지난 1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84㎡ 최고가 거래는 34억7500만원이다. 11월에는 45억55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성동구 '한신한강' 전용 84㎡도 2월에 25억원에 거래됐는데 10월에는 35억원에 팔렸다.

KB월간 아파트값 통계는 지난 1987년부터 제공되고 있다. 통계를 보면 문재인 정부 때 집값이 폭등했던 2020년에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20% 이상 오른 곳은 1곳(노원구)에 불과했다. 2021년 역시 노원구 1곳만 20% 벽을 넘었을 뿐이다.

서울서 집값 20% 돌파 지역이 다수 등장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당시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무려 24.11% 상승했고, 15곳의 매매가가 20% 이상 올랐다. 2006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20% 이상 급등 지역이 다수 등장한 것은 19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 4곳 외에도 강남 생활권인 경기 과천시(20.67%)와 성남 분당구(20.56%) 등도 아파트값 20% 이상 상승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집값 20% 이상 급등 지역을 보면 서울은 강남권과 한강벨트, 경기는 강남으로 진입하는 지역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규제의 역설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주담대 한도 제한, 전세대출 규제,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등으로 이른바 특정 지역 및 단지 쏠림이 새 정부 들어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한 전문가는 "결국 돈을 다 모아도 아파트 한 채 구입도 쉽지 않도록 정부가 옥죄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똘똘한 한 채가 아닌 '더더더 똘똘한 한 채'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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