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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12월 물가 2.3%…연간 상승률은 2.1% 5년 만에 최저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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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12월 및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5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로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3% 각각 상승하였고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1% 상승하였다고 밝혔다. 2025.12.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12월 및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5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로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3% 각각 상승하였고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1% 상승하였다고 밝혔다. 2025.12.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이어갔다. 고환율 영향이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에 반영되며 연말 물가를 떠받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며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11월(2.4%)보다 상승폭은 소폭 낮아졌지만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2%대 오름세다.


고환율에 석유류 가격 6.1% 상승

12월 물가 상승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였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하며 올해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10.8%, 휘발유는 5.7% 각각 올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달 64.5달러에서 이번 달 62.1달러로 소폭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1457원에서 1472원으로 올라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업제품 물가도 석유류 영향을 받으며 2.2%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2.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출고가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환율 영향을 받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전달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다른 품목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입 쇠고기 가격은 8.0% 올라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고등어(11.1%), 바나나(6.1%), 망고(7.2%), 키위(18.2%) 등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들이 줄줄이 올랐다. 환율과 수급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주 구입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해 전체 물가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식품 가격은 3.3% 상승하며 체감 부담을 키웠다.

신선식품지수는 1.8% 상승했다. 신선어개와 과실 가격은 올랐지만 채소 가격은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를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각각 상승했다.



연간 물가 2.1%…5년 만에 최저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하며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2.0%)를 소폭 웃돌았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 △2025년 2.1%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2.4%로 지난해(5.9%)보다 둔화됐지만, 석유류는 연간 기준 2.4% 상승하며 3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의 영향이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1.1%, -1.1%를 기록했다.

올 한해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품목은 돼지고기(6.3%), 귤(18.2%), 쌀(7.7%), 고등어(10.3%), 빵(5.8%), 커피(11.4%), 경유(3.3%), 사립대학교납입금(4.5%), 하수도료(5.8%), 보험서비스료(16.0%), 공동주택관리비(4.1%), 생선회(외식·5.3%) 등이 있었다.

연간 생활물가지수는 2.4% 올라 2020년(0.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0.6%로 2019년(-5.1%) 이후 6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도 1.9% 상승해 2021년(1.4%)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정부는 향후 환율 흐름이 물가의 주요 변수라고 보고 있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에 먼저 영향을 주고 이후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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