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 '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이 전격 사퇴를 했습니다. 그 사퇴의 이유에는 최근 공개된 이 녹취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공개된 녹취 내용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병기 /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 어쨌건 1억, 이렇게 뭐 그 돈을 갖다가 받은 걸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중략)]
[강선우 /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 그렇죠. 그렇죠. 정말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김병기 /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 돈에 대한 얘기를 들은 이상은 제가 도와드려서도 안 되지만, 정말 일이 커집니다. 법적인 책임뿐만이 아니고…. (후략)]
[강선우 /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
[앵커]
지금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상황이 강선우 의원이 뭔가 읍소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당시 공관위의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은 원칙적인 대답을 지금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전주혜]
공천 관련해서 1억 원을 수수한 정황으로 들리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강선우 의원의 말로 보더라도 돈을 갖다 받은 것을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받은 건 본인이라는 취지로 읽히거든요. 사무국장은 보관만 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언제 받았는지, 그리고 또 누가 받았는지에 대해서 강선우 의원은 밝히지 않고 있죠. 오히려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이렇게 부인하는 형식의 글을 올렸습니다마는 저는 이것은 강선우 의원이 이러한 말을 했다는 것은 본인이 공천 관련해서 받은 것이다. 왜냐하면 3명의 시의원 공천 희망자가 있었다고 언론에 나오고 있잖아요. 그중 1명이 김경 시의원이었고. 그러면 후보자로서 공천 신청을 한 다음에 이 돈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말을 안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돈의 명목은 공천과 관련한 게 자명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녹취록이 나온 이상 강선우 의원이 피할 것이 아니라 받은 시점, 그리고 또 보관 기관이 언제인지. 그리고 본인은 돌려줬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돌려줬는지. 이러한 부분이 소상하게 밝혀져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셀프 감찰을 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이게 민주당으로서도 수사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말에 결국은 오히려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해서 지금 경찰청에 고발도 되어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경찰에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강선우 의원이 속시원하게 해명을 해줬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SNS에 해명 글을 올리기는 했는데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 그러니까 뭔가 약간 조건부 글이란 말이죠. 이런 부분도 약간 의문이 남는 부분이고 정확하게 이 돈을 돌려준 것인지, 아닌 건지,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없어서 약간 답답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박원석]
그렇습니다. 그 해명으로는 의혹이 해소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더 여러 가지 추가적인 의혹들이 따르는 그런 내용이 아닌가 싶고요. 그 돈을 제공했다는 김경 시의원이라는 분도 비슷한 취지의 해명을 했습니다.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준 적이 없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공천을 대가로, 이런 전제를 붙여요. 이게 아마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혐의나 이런 것을 의식하고 그렇게 입장을 낸 게 아닌가 싶은데. 강선우 의원의 해명문을 보면 돈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돌려준 것이 아니라. 그래서 과연 이게 돌려준 건가에 대해서도 의혹이 남아 있고요. 민주당 자체에서도 윤리감사위를 통해서 밝힌 내용은 없습니다. 본인은 아마 같은 얘기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고 결국에는 이건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됐고요. 이게 당 전반 공천에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의혹까지 확대가 되고 있어요.
민주당으로서는 대단한 악재를 만났다고 보고, 그동안 시스템 공천이라는 그런 공천제도를 통해서 정말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자부해 왔던 정당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더욱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처지고요. 김병기 당시 공관위 간사가 저 녹취에서는 굉장히 단호하게 얘기를 합니다마는 결과는 단수공천이 다음 날 됐어요. 경선도 아니고. 그러면 하룻밤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김병기 의원이 말은 저렇게 했지만 강선우 의원의 살려달라는 읍소에 결국 마음이 약해져서 덮기로 하고 덮어준 거냐. 그 가능성이 하나 있을 수 있고요. 또 다른 가능성은 김병기 공관위 간사도 어쩔 수 없는 더 힘 있는 외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 그런 상상력도 저희가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심지어는 김경 시의원이 그 기준에 맞지도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박원석]
그렇죠. 당시에 다주택자는 공천 컷오프 대상자였고 김병기 공관위 간사가 강선우 의원한테 그냥 컷오프 유지해야 된다, 이런 언급도 녹취록에 등장을 해요. 그러니까 하룻밤 사이에 결과가 바뀐 건데. 더 큰 의문이 제기되는 거죠.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도대체. 그래서 이건 저는 감찰, 자체적인 진상조사 이런 것으로 밝힐 것은 거의 없다. 결국에 수사밖에 없고요. 수사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야당에서는 벌써 특검 해야 된다, 이렇게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 악재를 털기 위해서라도 저는 여당에서도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윤리감찰단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 대상에 김병기 의원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박원석]
저도 그 대목이 의아한데요. 김병기 의원이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는 아니지만 알면서 최소한 묵인한 그 문제점은 있잖아요. 그것도 업무방해혐의 이런 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의 진상조사 대상에 들어가는 게 마땅하다고 보고. 김병기 의원과 관련해서 그동안 제기됐던 다른 의혹들도 윤리감찰 대상이에요. 비단 강선우 의원과의 저 음성 녹음 내용만이 아니더라도. 그런데 당시에는 현직 원내대표였기 때문에 윤리감찰까지 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특히 부인이 구의회 부의장의 카드를 썼다. 이건 범죄 성립 가능성마저 있는 그런 내용이거든요. 그에 대해서는 당 자체적으로 진상파악을 해봐야죠. 그래서 저는 선회하자면 강선우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 조사를 먼저 하고 지금 김병기 의원은 참고인 정도의 지위인데 피의자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둔 정도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들었던 그 녹취가 그러니까 김병기 의원 본인이 직접 녹음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녹음을 나중에 혹시 문제가 되는 상황들을 대비해서 방어용으로 녹음을 했을 것이다라는 추측이 지배적인 것 같고요. 그러면 이 녹음이 도대체 어떻게 공개가 된 거냐. 이런 경로도 의문인 것 같아요.
[전주혜]
그런데 저는 자기 방어용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이 대화의 내용대로 하면 당연히 예상되는 건 김경 시의회이 공천에 안 됐어야죠. 그런데 지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오히려 김병기 원내대표가 당시에 왜 녹음을 했는지. 자기 방어용이라고 하는 것도 솔직히 납득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더더군다나 지금 이것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3자와 공유를 해서 그래서 이번에 언론에 제보가 됐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은 것이죠. 만약에 이런 것을 녹음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 결국은 원내대표 사퇴의 직격탄이 된 것이 바로 녹음 파일이 세상에 드러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본인의 의원직 사퇴뿐만 아니라 이것은 강선우 의원 신상의 일탈행위라고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간사가 김병기 의원이었고. 그런데 이렇게 1억 원이라는 거액을 받은 것을 알면서도 그 시의원을 공천을 했다? 이러면 이것은 민주당의 도덕성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만약에 이것이 제3자에게 공여가 된 거라고 하면 정말 그것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그런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그 당시에는 누군가를 믿었기 때문에 뭔가를 상의하기 위해서 보내줬을 것입니다마는 참 세상에 비밀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민주당에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김경 시의원의 공천 관련해서는 이게 뇌물이나 정치자금법이나 다 받은 순간 범죄가 완성된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돌려줬다고 한들 받는 순간 기소가 되기 때문에. 그리고 또 녹취록에 보면 상당 기간 보관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강선우 의원이 굉장히 핵심적으로 관여할 수밖에 없었다는 느낌이 드는 게 통상적이라면 만약에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그런 거액을 두고 왔다는 것을 이야기를 들었으면 그냥 통상적이라고 하면 당연히 바로 반환하라고 지시를 했겠죠. 그런데 이것을 또 사무국장을 통해서 보관을 했다? 그리고 본인이 뭔가 문제가 크니까 살려주세요 얘기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강선우 의원이 결국은 이 돈의 성격을 알고 받았고 이것을 또 보관을 시키다가 큰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김병기 당시 의원과 상의를 한 것으로 보이고, 이것을 민주당 서울시당에 덮었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도덕성이나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그 덮었다는 말이 가능성이 있기도 한 게 왜냐하면 지금 강선우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이 됐을 때도 당에서 상당히 강 의원을 엄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과거에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엄호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박원석]
그렇죠, 알았다면 그렇게까지 장관 후보 추천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러니까 몰랐던 게 저는 맞다고 보고요. 다만 이번에 저게 유출되게 된 경로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녹취를 한 당사자는 김병기 의원이 맞고. 이게 통화 녹취가 아니고 대면해서 미팅을 하는데 그 현장에서 녹음을 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3자를 통해서 나왔다고 하는데 그 제3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저희가 알 수는 없죠. 그러나 추정컨대 지금 김병기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과 김병기 의원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시에 충돌하지 않고 함께 일을 할 때 특히 그 보좌진들이 변호사였습니다. 때문에 일종의 법률적인 검토, 혹은 이 대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측면의 리스크가 있는지 없는지 검토를 시켰을 가능성은 있어요. 그게 지금 와서 밖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강선우 의원이 수사를 통해서 진상은 가려지고 그에 따른 처벌은 받아야 되겠지만 정치인으로서 지금 이 순간에 책임을 회피하면 안 돼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본인이 밝혀야 됩니다. 그게 그나마 본인이 이후에 법적 처분을 받더라도 정치인으로서 국민들 앞에 떳떳한 행위이고 당에도 부담을 덜 주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저는 민주당의 대응도 조금 납득이 안 가는 게 과거에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이 보좌진 폰으로 주식하는 게 걸려서 그 당시에 윤리감찰위에 회부를 했는데 바로 탈당을 했어요. 사실상 당내 탈당 권고 압력 때문에 탈당을 했다고 보는데 지금은 조용하거든요. 민주당도 당혹스럽죠. 이런 일이 없는 정당이라고 자부해 왔는데 어떻게 보면 둘러댈 수 없는 그런 정황의 녹음이 딱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면 강선우 의원이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수습을 하고 또 당에서도 그걸 강선우 의원한테도 요구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어서 제가 보기에는 조금 의아하고요. 어쨌든 이건 어마어마한 악재입니다. 이게 무슨 갑질 이런 정도의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까지 나왔던 논란들은 갑질이었고 그중에는 범죄가 되는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처신의 문제, 태도의 문제였는데 이건 명백한 범죄고 중범죄입니다. 1억 이상의 뇌물이면 징역 10년 이상을 받습니다, 법정 최저형이. 때문에 이건 민주당으로서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대응해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당 차원의 더 강력한 조치가 있을지 혹은 강선우 의원의 추가적인 입장 발표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고요. 이번엔 국민의힘 이야기도 나눠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당원 게시판 의혹과 관련해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게시판 글 일부가한 전 대표와 가족 명의로 작성된 걸로 확인됐다라는 거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 전 대표가 처음으로가족이 올린 글에 대해 인정했습니다. 관련 내용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SBS '주영진의 뉴스직격') :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 칼럼 이런 것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제가 나중에 알게 됐어요. 당시에는 알지 못했어요. 저를 당 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공격이 있었을 때 그때 당시 제가 신뢰하던 장동혁 의원에게 이 상황을 설명했어요. 그때 장동혁 대표가 여러 방송에 나가서 이것은 그냥 한동훈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이고 이것은 익명 게시판에다가 문제없는 글을 쓴 거기 때문에 문제 될 게 하나도 없다고 아주 강력하게 설명을 했었죠. 그런데 장 대표가 대표가 되고 나서 1년이 훨씬 지난 얘기잖아요. 1년이 다 지나서 정치 공세를 위해서 다시 악용하기 위해서 이것을 꺼내는 것을 보고 이것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1월 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당원게시판의 글을 전수조사해서 문제 되는 것이 열 몇 개다 뭐 이런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 대표를 사퇴하라는 것이 그 문제 되는 12개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 대표한테 사퇴하라고 정도의 글도 작성하지 못하면 그게 건강한 당일까요? 그리고 익명게시판에 그 정도도 올릴 수 없다면 익명게시판을 뭐하러 두는 겁니까? 고발한다 하더라도 문제 되지도 않는 것을 법률자문위원회에서 그런 것을 고발한다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들으신 녹취를 보면 오늘 한동훈 전 대표가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고 지금 나중에 들은 장동혁 대표의 이야기는 지난해입니다. 그러니까 지난해 친한계에 소속이 되어 있었던 장동혁 대표가 이 부분을 두둔하는 장면이었는데 1년 전 장동혁 의원과 지금 당대표로서의 장동혁 대표가 반대로 입장을 바꾼 데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전주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죠. 위헌적인 계엄이 있었고. 또 국회에서 탄핵소추 의결이 됐고 그 과정에서 장동혁 당대표가 그 당시 수석최고위원이었는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여러 가지 입장이 사실 바뀐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마는 이번에 본인이 당대표로 출마를 하면서 이야기했던 것이 여러 당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당원게시판도 그대로 묻고 갈 수 없다. 여기에 대한 시시비비는 가리겠다, 이렇게 해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조사가 된 것이죠. 어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발표했습니다마는 이것이 확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키는 오히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가지고 있는 것이죠. 어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일부의 사실을 밝혔고 거기에 대해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윤리위에 회부를 한다는 이런 결정을 내리기는 했습니다마는 윤리위원회에서 어떤 사실이 있었는지를 다시 한 번 밝혀야 될 것이고요. 또 거기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충분한 소명이 있어야 될 것이고 그것을 다 들어본 다음에 사실 당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께서도 작년에는 본인의 가족이 이러한 당원게시판 글을 썼다는 것에 대해서 어떠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어제는 스스로 일부 가족이 이런 글을 썼다고 인정했다는 것은 또 한동훈 대표의 입장이나 태도도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되 정말 당이 어려운 시기 아닙니까? 그리고 어제 그 강선우 의원의 녹취록 같은 오히려 국민의힘으로서는 그런 민주당을 향한 공격을 위해서 똘똘 뭉쳐야 될 때 당원게시판의 발표로 인해서 또 이런 사분오열하는 이런 모습이 보여지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실관계는 정확히 밝히되 당이 통합이나 또 앞으로 나아가는 이런 모습을 내년에는 보여야 되지 않을까. 이러한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시점 있지 않습니까. 왜 이 시점에 이 결과를 발표했느냐. 왜냐하면 당원게시판 문제 같은 경우는 언제든 발표할 수 있었던 문제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좀 드는데 왜 굳이 이 시점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한 정무적인 판단 같은 것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서는. 사실 어떻게 보면 여권에 악재가 발생하고 야당으로서는 정치적 공세를 취할 수 있는 이런 순간순간마다 계속 당 내부 문제를 가지고 지난번에 김종혁 최고위원 징계 결정도 그랬고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니까 이게 오히려 당대표나 당 지도부가 내부 총질을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마저 당 내부에서는 나오는 것 같고 저는 국민의힘 사정을 당 밖에서 보기 때문에 잘 몰라서 그런데 이게 이럴 만큼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 게시판이라는 것은 어느 당이든지 일종의 하수구 같은 곳입니다. 별의별 얘기들이 다 거기에 올라가고.
[앵커]
그리고 익명이잖아요.
[박원석]
그러려니 하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무슨 비난이 올라왔다 한들, 그게 대통령 부부라 한들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요? 그러려면 정당을 하지 말아야죠. 그런데 익명게시판을 열어놓고 그게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 비난하는 기사를 올렸다고 해서 그걸 찾아서 실명 추적을 하고 그걸 징계 대상으로 올리고 이거 자체가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보고요. 한동훈 전 대표도 아쉬운 게 어제 사실을 인정했으면 유감 정도는 표했어야죠. 그게 불법은 아닐지라도, 그리고 저걸 저렇게 캐는 게 정당하지 않더라도 당대표였던 분의 가족들로 인해서 당 내부에 이런 논란이 발생했고 비정상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잖아요, 이 문제로. 그에 대해서 유감 표명 정도는 하는 게 저는 맞았다고 보는데 어떻게 보면 법률가여서 그런지 지극히 법률가다운 그런 입장표명만 했다고 봐요. 그런 점들이 양쪽 다 아쉬움이 있고요. 그런데 저는 국민의힘이 지금 이렇게 한가한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집안 싸움으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과하게 소모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장동혁 대표나 지금 당무감사위의 분위기는 징계를 하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징계를 하려는 게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까지 캐고 캐고 캐서 어제 이호선 위원장인가요. 그분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무슨 맥락인지 무슨 말인지조차 이해를 못할 그런 내용이 들어 있어요. 디지털 패턴 분석을 했더니 한동훈 대표의 관리책임이 적어도 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모호한 말로 발표를 하고. 또 지금 논란이 나오고 있는 것은 어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이런 류의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 그건 한동훈 대표 가족이 올린 글이 아니고 한동훈이라는 동명이인이 올린 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건 발표 조작이다, 이런 반론까지 제기하고 있어요. 다 좋은다이 문제가 이럴 만큼 심각한 문제인지, 국민의힘의 처지나 상태가 이거 가지고 저렇게 내부에서 집안싸움을 벌이면서 당력을 소모하고 있을 때인지. 제3자가 밖에서 봐도 좀 의아합니다.
[앵커]
이 부분은 전 의원께서 이야기를 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정도로 심각한 사안입니까? 이렇게까지 크게 만들어야 될 사안인가요? 어떻게 보세요?
[전주혜]
장동혁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할 당시에 이 부분을 살피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꼭 이 부분을 책임 여부는 불문하더라도 사실관계는 밝혀야 된다는 당원들의 일부 목소리가 있었죠. 오늘이 12월 31일이고 내일이면 2026년이 되는 거고 2026년이면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에 사실 이러한 당의 시끄러운 상황은 오늘까지는 다 마무리를 했었어야죠. 그런데 당무감사 결과도 늦어진 면도 있습니다마는 답답한 것이 중앙윤리위원회가 아직 구성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걸 빨리 이 문제를 어쨌든지 간에 국민의힘으로서도 털고 가기 위해서는 중앙윤리위원회가 어서 결정을 내려줘야 거기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고 그다음에 심기일전해서 지방선거에 대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될 수 있는 건데, 지금 중앙윤리위가 구성이 안 되다 보니까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회부는 했습니다마는 판단할 주체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이것을 그렇다고 해서 중앙윤리위원회를 안 하는 동안에 시간만 계속 지나가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다 보면 지방선거일은 하루하루 다가오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너무 늦어진 부분이 국민의힘으로서는 필요 없는 소모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각자의 감정을 드러낼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 각자 입장에서 어떠한 부분이 잘못됐는지에 대해서 오히려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통합의 길로 가는 그런 지혜를 모아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이런 발표에는 최근 이재명 정부의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이혜훈 전 의원의 행보와도 멀지 않겠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제 자신이 과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부분에 대해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는데요. 그 모습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난 3월) : 이재명발 탄핵은 불법 탄핵입니다. 역사 내내 있었던 탄핵을 모두 합한 것보다 이재명 한 사람이 밀어붙이는 탄핵이 더 많습니다. 내란 세력 아닙니까?]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어제) :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입니다. 그러나 당시는 제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과거의 모습과 최근의 모습을 비교해서 보여드리는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이혜훈 후보자가 당협위원장이잖아요. 그때 전국 최초로 탄핵 반대 삭발식을 주도했다, 이런 증언이 나왔다고 하는데 혹시 들으신 바가 있으십니까?
[박원석]
그런 사진도 돌아다니고 있더라고요. 당협위원장이었기 때문에 그 당협의 구성원들, 이를테면 시, 구, 도의원들이 있을 거고 또 다른 당직자들도 있을 텐데 그렇게 삭발을 지시해서 삭발을 했다라는 건데요. 이혜훈 후보자가 최초 입장 표명을 했던 것처럼 분위기에 휩쓸려서 갔던 잘못을 인정한다, 저 정도라면 분위기에 휩쓸려서 갔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앵커]
오히려 주도했다?
[박원석]
그리고 내란에 대해서 사과한다면서도 그 의미를 뭔지 모르고 판단을 잘못했다 얘기하시는데 정치를 하루이틀 하시는 분이 아니잖아요. 3선 국회의원을 하셨고 장관 후보자가 될 정도의 분인데 그 내란과 위헌적 계엄의, 법률적, 정치적 의미에 대해 잘 몰랐다는 것도 제가 보기에 만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그런 해명이라고 보고요. 차라리 그때 잘못을 반성하면서 내가 정말 일을 더 열심히 해서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이 성공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지난 잘못을 만회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더 진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렇게 과거에 본인의 행동의 의미나 책임을 축소하고 회피하려는 식으로만 해명을 하다 보니까 저걸 지켜보는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이런 분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고 보고 청문회 때 아마 이 논란이 굉장히 크게 일어날 겁니다. 그리고 본인이 또 사과를 해야 될 거라고 보고. 다만 공감을 할 수 있도록 저 사람이 진솔하구나, 진솔하게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구나라는 게 느껴지도록 사과를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런 느낌을 주고 있지는 못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가 통상적으로 청문회에서 볼 수 있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야 청문위원들 모두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후보자가 놓였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식으로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을까요?
[전주혜]
그동안에 이혜훈 후보자가 이야기한 여러 가지 것.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소득정책에도반대를 하고, 그리고 재정건전성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비난을 해 왔던 것이 여러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의 수장이 되려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기조에 맞는지 아닌지 이런 부분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것을 자리 하나 준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계엄 옹호 발언을 했던 분이 계엄에 대해서 극렬하게 비난을 하는 모습이 굉장히 소신이 없어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면에서 공직자라는, 특히 장관이라는 자리라는 것은 능력도 있어야 하고 자질도 있어야 하고 뿐만 아니라 책임감, 도덕성 여러 가지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오히려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소신 없고 무책임한 모습으로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해 동안 국민의힘에서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갑질 의혹이 있으신 걸로 보도가 되고 있죠. 그래서 오히려 국민의힘 자체적으로는 그런 제보가 많이 수집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도덕성 그다음에 하루아침에 본인의 소신을 바꾸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의 잣대에서 엄격한 검증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정부의 보수 인사 영입이 여기서 끝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지금 해수부 장관이 공석이기 때문에 조경태 의원의 영입 관련된 설도 나오고 있고 워낙 장동혁 대표 지도부가 우측으로 더 가려고 하는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이 부분에 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기가 어렵죠. 조경태 의원은 그런 제안이 없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원론적인 의미이기는 하지만 당을 혁신하고 당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하겠다. 그런데 제안이 만약 온다면 어떤 판단을 내릴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만큼 지금 국민의힘이 내부적으로도 많이 흔들리고 있고 밖에서 보기에는 너무 당이 축소지향적으로, 어떻게 보면 윤어게인 세력이 중심이 된 그런 당이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모습마저 보이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합리적인 정치를 하려고 하는 분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적 경계를, 중도, 보수까지 확장하겠다라는 취지에서 손을 내민다면 저는 많이 흔들릴 거라고 봐요. 국민의힘에서는 이번에 이혜훈 전 의원에 대해서 즉시 제명을 하고 또 연일 비난을 하고 있는데 이게 국민적 눈높이에서 한번 봤으면 좋겠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상대 진영에 있던 인물까지 폭넓게 기용하는 용인술을 보이는데 야당은 거기에 발끈해서 저렇게 속좁은 모습을 보이는 게 국민들 시선에서는 어떤 게 바람직한 정치라고 보일까. 국민의힘에서 사람 빼가기 한다. 이게 만약 보수 인사를 영입하고 싶었다면 공식적으로 당을 통해서 제안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게 대통령의 인사권이에요. 국민의힘이 그렇게 얘기할 문제가 아닌 데다가 협치를 제도화하고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협치의 제도와 상대가 될 만한 모습을 국민의힘이 전혀 못 보이고 있는데 왜 상대편에서 상대 당이 취약해져 있는데 그것까지 배려를 해야 됩니까?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저는 국민의힘이 굉장한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보고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만약 대통령이나 민주당에서 이혜훈 의원 영입과 같은 공세를 대대적으로 취해 온다면 그걸 방어할 힘이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점을 우려를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양당 모두 큰 위기에 놓인 사실은 자명한 사실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두 분 말씀 듣겠습니다.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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