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 대담 : 오태민 교수 (한양대 비트코인 화폐철학과 겸임교수)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2025년 가상자산 시장,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 빈말 뿐이었던 '트럼프'
- 비트코인 '4년 주기설'에 따라 10월 고점 찍고, 40% 폭락 후 반감기 마무리, 본격 하락장 진입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2025년 가상자산 시장,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 빈말 뿐이었던 '트럼프'
- 비트코인 '4년 주기설'에 따라 10월 고점 찍고, 40% 폭락 후 반감기 마무리, 본격 하락장 진입
- 비트코인, "아직 저점 오지 않았다, 6-7만달러선까지 하락 예상"
- 반면, 'OG고래'=약한 손에서 기관들=강한 손으로 옮겨가 크립토시장 더 건강해졌다는 평가도
- 비트코인 '4년 주기설' 대신 글로벌 유동성 주기인 5.4년에 따라 지금은 상승장 한 가운데서 조정받는다는 의견도
- 2026년은 '자산 토큰화' 원년될 것..특히, 표준 토큰으로 이더리움 주목해야..2026년은 이더리움이 가상자산 시장 주도할 것
- 미래에셋, '코빗' 인수? 달러 스테이블 코인 활성화되면 '코빗' 같은 가상자산거래소가 금융의 허브로 탈바꿈
- 내년 코인시장 리스크? 역시 '트럼프'..중간선거 패배할 경우 비트코인 하락장의 원년될 우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각 분야의 일타 강사 고수들의 경제 이야기 <고수 경제> 시간입니다. 저희가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는데요. 올해 주식 시장 미국도 우리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신고가를 기록을 했고요. 다른 자산을 보면 부동산 무섭게 올랐고요. 거기다가 금값, 은값도 다 올랐습니다. '에브리싱 랠리'라는 말이 현실이 됐는데요. 여기에서 예외였던 자산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 코인 시장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대로 폭락 장세로 돌입하는 거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올해를 정리해 보고 새해도 전망해 보겠습니다. 오태민 한양대학교 비트코인 화폐철학과 겸임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오태민: 네 안녕하십니까?
◇조태현: 예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올 한해 저희와 함께해 주셔서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올해 코인 시장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라고 말씀을 부탁 드린다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오태민: 네 일단 면목이 없고요.
◇조태현: 왜 교수님이 면목이 없으십니까?
■오태민: 다 올랐는데 이것만 안 올랐으니까 면목이 없어서 나올 수가 없는데,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도 우리 암호화폐, 가상자산 키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었고요. 결과적으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한껏 달아오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강세장을 기대했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달러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말 뿐이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은 원래의 4년 주기 사이클에 맞추어서 올해 10월 고점을 찍고, 40% 가까이 하락하면서 반감기 시즌이 종료되었음을 알리고 말았습니다.
◇조태현: 교수님께서 면목이 없으실 것보다는 트럼프가 문제였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4년 주기설 말씀을 해 주셨어요. 10월에 고점을 찍었다고 하셨는데, 제가 10월에 교수님 연결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비트코인 고점, 아직 오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나눴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이렇게 맥없이 반감기 시즌을 종료한 배경, 뭐로 봐야 될까요?
■오태민: 네. 여러 이유를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데, 가장 강력한 이유는 초기에 비트코인을 횡재한 이들을 우리가 'OG 고래' 라고 부릅니다. 올드 갱스터라는 말에 뒷말인데요, 이들이 내다 팔았습니다. 그래서 이 4년 주기 사이클이 사실은 심리적인 현상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판 거를 기관들이 시장에서 줍지 않고, 뒤에서 거래를 했으면 이런 마찰적 하락. 마찰적인 하강 국면이 없이 이렇게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시장에 던지고 이거를 기관들이 뒤늦게 주우면서 마찰적인 하락이 계속 반복되다가 결국에는 기관들도 지쳐서 그냥 가격이 내려갔는데요. 그래도 이걸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가 사상 유례없이 비트코인의 이동이 일어난 해라고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약한 손에서 기관 같은 강한 손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더 건강해졌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지만, 역시 비트코인은 약간 미성숙한 자산이라는 게 맞는 게, 한 2-300명의 초기 OG들이 비트코인의 20~30%의 물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강세장도 됐다가, 약세장도 됐다가 하는 것 같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아직은 뭐 초기라서 그런 부분도 있을 것 같고요. '4년 주기설'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을 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오태민: 네. 만약 사이클을 그대로 따른다면 지금은 하락장 초기입니다. 내년 가을까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사이클상 그렇다는 얘기인데, 더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이 가격이 지금 저점이 아니라는 거죠. 대략 6만에서 7만 달러 사이를 한국 돈으로 8천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지금이 한 9만 달러 조금 안 되는 수준이니까, 여기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거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별로 그렇게 좋지는 않은 이야기일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나 여러 가지 이야기들 나온 걸 보면은 이 '4년 주기설'이 희석되거나, 이제는 없어졌다. 이런 평가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내년을 기대할 법하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오태민: 네. 저도 내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헤지펀드 출신의 거시경제 전문가 '라울 팔'이라는 분은, 강하게 지연된 사이클 이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 때문에 4년 주기설을 타고 있는데요. 그것은 사실 비트코인의 반감기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유동성의 4년 주기와 맞았기 때문이고, 글로벌 유동성이 지금 4년이 아니라 5.4년 정도로 사이클이 지연이 됐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글로벌 부채 만기의 구조적 연장이나, 고금리와 유동성 정책의 영향 때문인데요. 고금리가 좀 오래 지속됐죠. 그리고 대규모 유동성 주입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예측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이 하락장 초입이 아니라 사실 상승장 가운데 있는 가격이 조정 국면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지금 내년 후반부에 우리가 '하키스틱 그래프'라고도 하고, 바나나 그래프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급격히 오르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결과론적으로는 이분들하고 상당히 유사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유동성 장세보다는 4년 주기의 관성이 매우 강해서 이 사이클을 타고 있다 라고 보고 있는데, 이 유동성보다는 조금 다른 이유로 내년이 기대가 된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그 다른 이유라는 게 어떤 거죠?
■오태민: 2026년도는 비트코인이 주도하는 해가 아니라, 이더리움이 주도하는 해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보고 있습니다.
◇조태현: 그러니까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시장, 꼬리가 머리를 끌고 가는 그런 형국이 되는 건가요?
■오태민: 네. 이더리움을 주장하는 분들은 이런 일이 한 10년 전에 일어날 거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이더리움이 시장을 이끈 적은 없어요. 모두 비트코인이 이끌어 갔는데, 지금도 비트코인이 떨어지니까 이더리움도 3천 달러 선이 깨지면서 좀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도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크립토 세계가 드디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토큰화'라고 하는데, 자산 토큰화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산 토큰화의 삼각형이 있다면, 한 꼭짓점은 시장이고, 다른 꼭짓점은 기술입니다. 이 둘은 원래 있었는데요. 나머지 한 꼭짓점이 완성이 안 됐는데, 이게 '제도화'입니다. 그래서 미국을 중심으로 토큰화를 제도화시키는 2026년이 될 텐데, 그 삼각형의 정 가운데 들어 있는 게 '이더리움'입니다. 만약에 이더리움이 이 토큰화의 표준이 된다면 이더리움이 가상자산은 물론이거니와, 금융 시장 전체를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내년에 볼 수가 있을 겁니다.
◇조태현: 그렇다면 지금 걱정되는 '크립토의 겨울' 이런 것들이 조기에 끝나거나, 새로운 사이클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주시는 건데, 자산 토큰화가 2026년부터 본격화가 된다. 일단 자산 토큰화라는 게 뭡니까?
■오태민: 토큰화란 채권 주식 부동산 같은 기존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올려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속성을 덧붙이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중개기관이 없이 발행과 거래가 가능해지고, 유동성이 낮은 자산, 부동산 같은 것도 분할돼서 소유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 토큰은 국경을 초월하기 때문에, 전 세계 금융 소외 계층에게도 접근이 가능한 금융상품이 됩니다. 예를 들어보면 항공사 마일리지 포인트를 갖고 계시잖아요? 근데 그것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처분할 수가 없는데, 그게 서버가 대한항공에 독점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근데 이게 만약에 토큰화가 된다면 그 대한항공의 컨트롤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든지 남은 마일리지로 교환하고 양도할 수가 있게 되는 거거든요. 이런 거는 회사나 관계기관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를 야기합니다. 금융자산이 관리감독 기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는 자산 금융 토큰화 규제의 틀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이들은 최근에 코인베이스, 블랙락, 로빈후드, 팩소스 같은 회사를 참여시켜서 워킹그룹을 구성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자산 토큰화라는 기술적 내용이 어디서 오냐 하면 게임 아이템 거래에서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SEC의 관료나 이런 분들은 게임을 안 해봤기 때문에 상상력에 한계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 토큰화라는 게 워낙에 거대한 산업이기 때문에, 이런 거를 위해서 코인베이스 같이 규제 당국하고 계속 맞섰던 거래소나, 로빈후드 같이 계속 규제의 경계를 실험하고 있는 모험적인 플랫폼하고 머리를 맞대고, 이 관료적 한계를 넘어서서 이 새로운 혁신에 좀 미국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태현: 네 알겠습니다. 많은 변화가 느껴지긴 하는데, 지금 앞서도 말씀을 해주셨지만 중간선거 라는 변수도 있잖아요? 지금 트럼프의 지지율이 별로 안 좋고, 중간 선거 전망에 대해서 엇갈리고 있는데 이런 중간 선거는 코인 시장에 어떻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오태민: 네. 일각에서는 지금 비트코인이 헤매는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과 너무 밀착되어 있고, 앱슈타인 문제를 기점으로 해 가지고 비트코인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당시 언론을 보면 '트럼프가 끝났다' 이런 과격한 내용도 있어서, 트럼프의 지지도와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관관계가 높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조태현: 실제로 그런 것들이 감지가 됩니까?
■오태민: 저도 약간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2026년도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저금리를 실천하지 않으면 중간선거 해보나 마나기 때문에 저금리를 위해서라도 금융 혁신을 지금 앞당기고 있거든요. 그 금융 혁신은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중심이 된 지금까지 설명한 자산 토큰화 움직임이니까, 금융 혁신은 분명히 미국의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우리가 중간선거, 그리고 그걸 앞두고 있을 많은 정책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되는 이유가 이런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XRP, 리플. 이런 것들도 올해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아직도 거래량은 꽤 많다고 해요. 이런 쪽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오태민: 지금 올해 작년 딱 1년을 놓고 보면, 비트코인이 마이너스 6% 정도 했고요. 그다음에 이더리움과 XRP가 전부 마이너스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역시 비트코인이 떨어지면 그 이더리움이나 리플 같은 유망한 가상 자산들도 힘을 못 쓰고 있는데요. 리플은 지금 미국 정부하고 밀착돼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 금융 혁신에 발을 담그고 있는데, 리플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리플이 하고자 하는 것은 금융 혁신이겠지만, 이 달러 스테이블 코인과 함께 오는 것은 전체적인 자산 시장을 변경하는 것이고, 은행들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빅테크들이 중심이 되는 건데, 이 은행들이 중심이 된다면 XRP를 가지고 있는 리플의 은행 혁신이 좀 먹힐 수 있는 아이디어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거래소가 중심이 돼서 금융 혁신이 일어나는 거 아닌가? 라는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거래소가 중심이 되면 XRP가 설 자리가 없게 되는 거죠.
◇조태현: 알겠습니다. 이런 흐름들 계속 주목을 하도록 하겠고요. 이번에는 국내 기업들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보도록 하죠. 미국에서 금융 혁신이 있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요즘 우리나라 기업들도 많이 분주해 보여요. 굉장히 큰 관심을 받았던 게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이 있었고요. 최근에 미래에셋이 '코빗 인수를 추진한다'라는 소식도 전해져 왔습니다. 이런 거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오태민: 굉장히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여겨집니다. 금융 토큰화가 가능한 것은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이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토큰 자산들이 서로에 대해서 가격을 가질 수 없지만, 달러를 기준으로 해가지고 교환될 수 있었는데요. 지금까지는 이런 금융 토큰들을 거래할 수 있는 토큰화된 달러가 제도화 되지 않았죠. 그런데 미국이 저금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확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래에셋, 우리나라의 네이버도 "야, 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금융과 결제의 중심이 되면 어디가 허브가 될까?" 생각해 봤더니 이게 업비트나 코빗 같은 암호자산 거래소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이런 업비트나 코빗 같은 거래소에서 매시간 거래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 거래소가 결국은 뭐가 될 것이냐? 이 거래소가 단지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곳이냐? 아닙니다. 이것이 '여신과 저축' 이런 것들의 결합이 될 수 있어요. 그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콘트랙'이라고 하는 이 프로그램으로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미래에셋이 금융 기업이라고 봤을 때, 네이버가 두나무를 품는 것보다 훨씬 더 노골적이고,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업비트나 코빗 같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새로운 금융의 허브가 되고 있다 라는 걸 명확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조태현: 그런데 우리나라의 규제를 봤을 때 제가 사실 금융에 출입하다가 한 15년 만에 다시 출입을 해봤더니 금융의 모습이 달라진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금융 쪽은 워낙 규제가 심해서 그러는데, 이런 쪽의 규제 장벽 돌파할 수 있을까요?
■오태민: 네. 한국 지금 금융과 관련해 금융혁신 쪽과 관련해 가지고 지금 상당히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등장하면서 민병덕 의원이 법안을 냈고요. 그래서 민병덕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 의원님들은 이 혁신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게 분명해요. 그런데 이게 정부 일을 하다 보면 결국 금융 관료들하고 일을 해야 되는데, 이 금융 관료들은 지금 사고 방지를 위해서 속도를 좀 늦추자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올해 안에 나오기로 했던 정부의 입법 제안이 나오고 있지 않는데요. 의원 입법들은 많이 나왔지만 정부 입법 제안이 아직 안 나왔는데, 이 금융에 있어서 새로운 물결이 예외 없이 커다란 사고로 이어진다 라는 금융 엘리트들의 말씀은 맞고요. 금융 사고가 한 번 일어나면 전 국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차원에서도 금융 당국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죠. 다만 위험을 너무 높게 평가해서 혁신의 속도를 늦추면, 결국 한국의 금융 기업과 IT 기업들만 글로벌 경쟁에서 소외될 것이 이미 미디어에서 우리가 겪은 일이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인들은 한국인들이 만든 콘텐츠를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외국 플랫폼을 통해서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금융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을 만큼, 지금의 기술 혁신은 파괴적입니다. 즉, 우리 정부가 혁신을 두려워하면 할수록 한국의 국민들이 '로빈후드'와 같은 미국산 어플을 통해서 토큰화 된 삼성전자 주식을 매매하는 날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조태현: 사실 금융이 우리가 너무 규제의 틀에 묶여서 관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라는 비판은 계속 거듭되고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은 좀 귀담아들을 필요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내년에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기대는 많은 부분 설명을 해 주셨고요. 내년도의 자산 시장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와 미중 갈등, 그리고 미국의 금리 결정 이런 것들이 거론이 되잖아요? 비트코인 쪽의 최대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오태민: 네. 비트코인은 우리가 지금 올해 다른 자산 다 오를 때 비트코인만 떨어지는 거를 한편으로는 비트코인의 내부적인 속성이 훨씬 더 외부적 환경보다 중요합니다. 앞에 모드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비트코인 '4년 주기설'이라는 게 있고요. 내년에는 원래 안 좋은 해입니다. 안 좋은 해인 이유는 비트코인을 많이 갖고 있는 소수 고래들이 지금 굉장히 위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내년에 만약에 트럼프 정부가 중간 선거에서 뭐 어떤 힘도 발휘할 수 없다 라고 일찍 예측이 되면, 비트코인이 그대로 4년 주기로 들어가니까 내년이 예측대로 하락장의 원년이 되겠죠.
◇조태현: 역시 중간선거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진행이 될지 계속 지켜보면서 작가님의 말씀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오태민 한양대학교 비트코인 화폐철학과 겸임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오태민: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퇴근 후 카톡 금지” 고용부, 실근로시간 단축 방안 공개 [직장인 뉴스]](/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111%2F2025%2F12%2F31%2F42126f2660aa4e54ad7367e5ef6d94f5.jpg&w=384&q=100)
!["아침부터 줄 서서 샀다"...스벅 '곰돌이 컵' 인기에 리셀가도 폭등 [지금이뉴스]](/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4%2F2025%2F12%2F31%2F202512311133109459_t.jpg&w=384&q=100)

![을사년 마지막 ‘픽’은 반도체···SK하이닉스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111%2F2025%2F12%2F30%2F5c8e70d5bc354efdb312bb6826d36e77.png&w=384&q=100)
!["나라 바꾼 수홍 아빠" 친족상도례 드디어 폐지 [앵커리포트]](/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4%2F2025%2F12%2F31%2F202512311426059502_t.jpg&w=384&q=75)
![[자막뉴스] '비만약' 가격 강제로 가격 후려친 트럼프...제약회사 대표들 불러 큰소리](/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4%2F2025%2F12%2F31%2F202512311425040555_t.jpg&w=384&q=75)
![[현장영상+] 민주, "국정조사, 여야 합의해야...우선 동행명령장 발부"](/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4%2F2025%2F12%2F31%2F202512311411047148_t.jpg&w=384&q=75)
![[현장영상+] 안규백 "해병대, 해군 소속 유지...준4군체제로 개편 추진"](/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4%2F2025%2F12%2F31%2F202512311401088777_t.jpg&w=384&q=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