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中 "자제" 압박에도 춘절 日호텔 예약 급증했다는데[송주희의 일본톡]

서울경제 송주희 기자
원문보기
춘절기간 日호텔 예약 57% 증가
단체관광 비중 줄고 개인 여행객↑
과거 대비 외교 갈등 내성 강해져
中, 비자발급 제한·항공편 감편등
압박 수위↑ 장기화땐 타격 불가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다가오는 춘절 연휴 일본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달리 정치적 외풍에 둔감한 개별 관광객 비중이 늘어나며 여행 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 제한과 대규모 항공편 취소 등으로 보복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숙박 예약 시스템 기업 트리플라가 일본 전국 1727개 호텔을 조사한 결과 2026년 춘절 기간(2월 15~23일) 중국발 예약 건수는 2025년 춘절(1월 28~2월 4일) 대비 57% 증가했다. 닛케이가 주요 호텔 체인 10곳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8곳이 예약 건수가 여행 자제령 이전인 전년보다 많거나(3곳) 비슷하다(5곳)고 답했다. ‘전년을 밑돈다’고 답한 호텔은 2곳에 불과했다. 평균 객실 단가(ADR)는 10개사 중 5곳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트리플라가 2026년 춘절 기간 ADR을 집계한 결과 전국 평균은 2만 2004엔으로 전년 대비 21% 올랐다. 트리플라는 “올해 눈이 일찍 내리기 시작해 각국의 스키 수요가 전체 단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은 2012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사태 당시 방일 관광객이 40% 이상 급감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방일 중국인 중 단체 여행객 비중이 과거 50% 수준에서 최근 15.6%까지 축소되면서 외교적 갈등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압박이 지속되는 한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11월 일부 여행사에 일본행 비자 신청 건수를 60% 이하로 줄이고, 일본행 단체 여행을 취소하도록 지시했다. 비자 신청 축소는 방일 중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여행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지시로 항공사들의 감편도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1월 예정된 일본행 항공편 중 40.4%에 해당하는 2195편이 취소됐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인지도가 낮은 일본 지방 관광지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적 타격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쪼개기 후원
    통일교 쪼개기 후원
  2. 2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채용 비리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채용 비리
  3. 3안동 야산 산불
    안동 야산 산불
  4. 4정통망법 기술협력 위협
    정통망법 기술협력 위협
  5. 5해병대 신병 수료식
    해병대 신병 수료식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