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 도와주세요"…심장마비로 쓰러진 주인 살려낸 영국 반려견

[더 선 캡처]

바다 수영을 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주인을 구해낸 반려견의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에서 거주 중인 데이비스 하워스(71)는 5살된 반려견 '보'와 함께 바다에 놀러 갔습니다.

그런데 하워스는 수영을 마친 뒤 해변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졌습니다.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보는 하워스의 축 늘어진 몸 위에서 껑충껑충 뛰며 당황해하다, 도움을 요청하려는 듯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큰 소리로 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인근을 걷고 있던 클레어 대시우드(65)와 폴 해럴드(56)가 보의 짖는 소리를 듣고 가까이 다가갔고, 그곳에서 쓰러진 하워스를 발견했습니다.

두 사람은 구급 대원의 전화 안내에 따라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클레어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마치 보가 계속하라고 격려하듯이 얼굴을 핥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더 선 캡처]

이후 하워스는 샌드뱅크스 병원으로 옮겨졌고, 제세동기로 3차례 전기충격을 가한 뒤 25분 만에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심장박동 조율기를 이식받고 일주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하워스는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보를 기리기 위해 조율기가 이식된 부분에 보의 발바닥 모양의 문신을 새겼습니다.

그는 "나는 보에게 목숨을 빚졌다"며 "보와 저를 구하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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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