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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개발 재시도땐 초전박살”

동아일보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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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선제 타격론’ 공개 두둔

B-2 위력 과시하며 폭탄세례 시사

“가자지구 재건 곧 시작될 것”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팸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30 팸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팸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30 팸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재건하려 든다면 “매우 빠르게 그것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이같이 경고했다. 이란을 주적으로 여기는 네타냐후 정권이 최근 이란의 미사일 복구 등을 문제 삼으며 ‘선제 타격’ 가능성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두둔한 것이다. 또 한 번 중동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 하는 어떤 일도 걱정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100% 계획을 실행해 왔다”고 네타냐후 총리를 두둔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을 제거함으로써 이 계획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올 6월 미국 역사상 처음 이뤄진 이란 본토 공격 등을 언급한 것으로 당시 이스라엘과 대(對)이란 압박 공조를 통해 얻은 성과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이란이 무기 등 전력을 재건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우린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안다. B-2의 연료를 낭비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본토 공습 때 동원한 B-2 전략폭격기의 위력을 언급하며, 이란이 몰래 전력 보강에 나선다면 언제든 폭탄 세례를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이란의 “나쁜 행동”이 확인될 경우, 그 결과는 “지난번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약 5분간 회담했는데 이미 3가지 난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재건 시작 시점에 관해서도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10월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가자지구 평화 구상 1단계인 휴전엔 일단 합의했지만, 2단계까진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2단계의 첫걸음이자 핵심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를 명분 삼아 공습을 감행하고 있다

이란과 하마스 억제에 대해선 뜻을 같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할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진행되는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 등을 놓고는 의견 차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안에 대해선 100% 동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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