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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력 직무 재설계-재교육-재배치로 산업 변화 대응”

동아일보 이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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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일자리전환 컨설팅 지원

한국표준협회 전담 기관으로 참여

500여 기업 진단 285곳 전문 컨설팅

산업일자리 전환 장려금도 연계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표준협회 퓨처밸류캠퍼스 강남에서 열린 ‘산업 전환 베스트 프랙티스 세미나’ 모습.  한국표준협회 제공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표준협회 퓨처밸류캠퍼스 강남에서 열린 ‘산업 전환 베스트 프랙티스 세미나’ 모습. 한국표준협회 제공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2028년을 전후로 구조적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공급 제약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이후에는 감소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2032년까지 산업 전반에서 약 89만 명 규모의 추가 인력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된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 자동화와 디지털 기술 확산으로 단순 생산 인력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설비 운영, 공정 관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 새로운 역할에 대한 요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은 산업 변화가 일자리의 양보다 직무 구조와 인력 구성의 재편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바른 인력 수급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규 채용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인력을 대상으로 한 직무 재설계와 재교육, 재배치를 통해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를 실제로 운용하고 조직에 안착시킬 인력 배치가 기업이 직면한 현실적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산업 변화와 고용 안정을 함께 고려한 대응책으로 ‘산업 일자리전환 컨설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탄소중립과 디지털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을 사전에 완화하고, 기업과 근로자가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 환경 분석과 대응 전략 수립을 시작으로 직무 재설계, 재교육, 적응 훈련, 관련된 정부 지원 연계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담 기관으로 참여한 한국표준협회는 올 3월부터 산업 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직접 찾아 나서며, 500여 기업에 진단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285개 기업은 전문 컨설팅으로 이어지며 기업별 상황에 맞는 지원을 받았다. 컨설팅을 완료한 기업은 ‘산업 일자리전환 장려금’을 신청해 훈련비와 사업주 훈련장려금을 인당 최대 각각 300만 원, 600만 원까지 지원받아 조직 변화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고, 근로자가 새로운 역할과 근무 환경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표준협회 윤정균 경영혁신본부장은 “많은 기업이 변화에 대한 부담부터 떠올리지만, 컨설팅 과정을 거치며 가능한 방향과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면 인식이 달라진다”며 “관건은 기술의 진보 그 자체가 아니라, 달라진 환경에 맞춰 인력과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표준협회 퓨처밸류캠퍼스 강남에서 열린 ‘산업 전환 베스트 프랙티스 세미나’에서는 산업 일자리전환 컨설팅 및 훈련장려금 연계 사례가 실무자의 목소리로 발표되며 공감을 이끌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2025년 산업 일자리전환 컨설팅 참여 기업, 컨설턴트 및 산업 전환 지원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훈련장려금 제도 관련 질의응답에서는 적용 절차와 실전 활용 노하우가 공유되며 참석자들의 집중도가 한층 높아졌다.


세미나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산업 일자리전환 컨설팅 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현장 적용 사례를 접하며, 막연하게 느껴졌던 산업 변화 준비 과정이 한층 구체적으로 그려졌다”며 “우리 조직의 여건에 맞게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함께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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